나는 축축한 벽에 몸을 기댔다.
벽에는 콧물과 같은 것이 두껍게 쌓여 미끌미끌했다.
등에 그것들이 잔뜩 묻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얼른 수건으로 등을 닦았다.
사막에서 미인의 기준은 뚱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자들은 무슨 수를 써서든 뚱뚱해지려고 했다.
평상시 여자들은 긴 치마를 입고 또 커다란 천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칭칭 감아 바람 한 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어떤 사람은
선글라스까지써 자신의 본모습을 완전히 가리고 다녔다.
나는 미라처럼 몸을 칭칭 감고 다니는 여자들만 보다가
완전나체의 여자들을 보고는 너무도 놀랐다.
더군다나 여자들이 이렇게 뚱뚱한 줄은 미처 생각도 못했었다.
그들에 비한다면 나는 크고 뚱뚱한 젖소 옆에 비쩍 마른 강아지 꼬리 같았다.
한 여자는 온몸의 시커먼 땟국물을 모두 벗기고 아직 물을 끼얹지 않았는데
그녀의 아이가 바깥에서 울었다.
그녀는 알몸으로 뛰쳐나가 몇 개월 밖에 안 되어 보이는 아이를 안고 들어와
바닥에 철썩 주저 앉더니 젖을 먹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턱과 목, 얼굴, 머리 등에선 더러운 물이
그녀의 가슴패기까지 흘러내렸고, 아이는 땟국물이 섞인 젖을 맛있게 빨았다.
나는 멍청히 바라보다가 더러움의 극치에 달한 그 광경을 보고는
위가 뒤틀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애써 신선한 공기를 몇 모금 마시고는 철사줄에서 옷을 내려 입었다.
"사람들이 당신은 목욕을 안 했다고 하던데요.
그냥 서서 있었다면서요. 뭐 재미있는 것 봤어요?"
그 주인 여자는 흥미롭다는 듯이 나에게 물었다.
"당신들 사하라 사람들이 어떻게 목욕하는지 봤어요."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40페세타나 들여 겨우 구경만 하려고 왔어요?"
그녀는 놀라 눈을 부릅떴다.
"비싸지 않아요. 매우 값어치 있었어요."
"이곳은 몸 밖만을 씻는 곳이에요. 그러나 몸 속도 씻어야해요."
"몸 속을요?"
나는 그녀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항문을 후비는 시늉을 했다.
나는 너무 놀랐다.
"어디에서 몸 속을 씻는데요? 저한테 좀 가르쳐 주세요."
나는 너무도 놀라고 흥분되어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해변에서요. 당신 한번 가봐요. 브하다 해변에 하이머를 쳐놓고
봄에는 모두 거기에 가서 일 주일 동안 씻는 거예요."
. . . . . . . . .
갑자기 바쁜일이 생겨서요 이만....
감사합니다.
도마도...도마를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