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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BY 왕눈이 2001-03-07

둘째아이를 임신하여 정기검진관계로 병원엘 갔어요. 우리들 다 겪

은 일이지만 산부인과라는 곳은 왜그리도 사람은 많고 분주한지....

다행이 자리를 잡고 앉아 바튼 숨을 고르고 있는데 웬 여자들 셋이

사내아이 둘에 여자아이 하나를 앞세우고 병원으로 들어서는 거예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도 그네들의 수다는 그칠줄 몰랐고, 접수대 앞에

서도 또 자리를 만들어 앉으면서도 그놈의 수다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예요. 문제는 그 앞서 들어온 아이들이었어요.

나이는 한 일곱살부터 작은 아이는 댓살 되었을까....

한참을 잡기놀이를 하면서 이리저리 병원 로비를 뛰더니만 이번에는

정수기에 매달려 물장난을 하는겁니다. 순식간에 그 앞은 물바다가

되었고 이 세 아이들은 신나라 하며 철벅철벅 뛰더니 세상에

그 젖은 발을 가지고 소파엘 올라가서 뛰지 뭡니까.....

저도 여섯살 난 딸아이를 키우고는 있지만 그래서 말로 타일러서

안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건 아니더라구요.

근데 제가 기가 막혔던 거는 그 세 아이들의 엄마들이었어요.

" 아휴, 쟤들은 어쩜 저렇게 싸우지도 않고 잘도 노나 몰라..."

" 그러게, 애들끼리는 뭘해도 저렇게 잼있나 보지..."

너무나 기특해 하는 그 무식한(?) 여편네들 땜에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 아줌마 애들 관리좀 하세요. 집에서는 몰라도 공공장소

최소한 병원이라는 데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거 정도는 가르쳐야

사람답게 자라지 않겠어요??"

기가막힌듯 한참을 노려보던 한 엄마가 대체 뭔데 남의 아이에게

교육을 운운하냐며 대들더군요.

" 평생을 죽지 않고 그 아이들 뒷 감당이나 하며 살 자신 없으면,

사람답게 사람사이에서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주세요."

마침 그 아이들의 북새통을 참기 어려웠던 다른 많은 산모들과

그 보호자들 때문에 세 여자와 아이들은 ?겨나듯 자의반 타의반으로

병원을 나가야 했고 간호사들과 병원 청소하시는 분들은 그 뒷정리로

한동안을 수고 해야만 했답니다.

근데 이런 광경이 저만 처음 본 그런게 아니잖아요.

식당, 지하철, 백화점, 병원.... 심지어 입원실에서조차 난리 법석을

떨어도 우리 젊은 엄마들은 그저 장하게 바라만 봅디다.

정말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로 생각하자는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일어나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