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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칩시다


BY mangajii 2001-03-17

어제 뉴스에서 '동물뽑기'라는 자판기 게임을 보았다.
집 밖의 세상을 잘 모르는 나에게 그 뉴스는 충격이었다. 세상에! 살아있는 동물을 게임의 도구로 쓰다니...

'동물뽑기'란 자판기에 돈을 넣고, 살아있는 동물(햄스터, 가재 등)을 집개로 포획하는 게임이다. 원래는 인형을 뽑는 게임이었는데, 재미가 없어져서 더 자극적인 살아있는 동물로 대체한 것이란다.
그 말을 아주 담담하게 말하는 그 가게 주인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일 것이다.
이리저리 집개를 피해 도망다니는 햄스터를 보고 있으니, 내가 길렀던 햄스터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단다. 그 표정이 그 말을 증명하고 있었다.
아니, 우리의 아이들이 언제부터 저렇게 잔인한 게임을 즐기게 되었을까?
언젠가 살아있는 병아리를 옥상에서 떨어뜨려 누구 병아리가 오래 살아있는가 하는 게임을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은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왜 그리도 잔인하고 공격적인 게임을 즐기게 되었을까?
어릴 때, 손가락으로 개미를 괴롭히는 나에게 어머니께선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소중하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그때 무슨 말을 하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뒤로 작은 미물이라도 함부로 죽이거나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았다.
불경에서는 수채에 뜨거운 물도 붓지 말라고 한다. 그 속에 사는 미물들이 뜨거운 물에 데여 죽을까 염려하는 측은지심이리라.

우리의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측은지심을 가르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