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산부인과 전문의 두 분 에게 많은 걸 알아보고 갔는데
오늘 가서도 재차 확인을 했지만 안전하고 미혼이어도 가능하며
원할 때 빼면 얼마든지 임신할 수 있다고 해서 시술을 받았습니다.
제가 갔던 병원은 규모가 큰 여성전용 병원이었구요.
저희 엄마도 아주 오랫동안 루프를 사용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전 꺼려지거나 하는 게 별로 없었나봐요.
그런데 문제는 제 자궁이 너무 뻑뻑해서 루프가 잘 안들어가서요..
어느 정도 들어가다가 자궁 내 근육이 자꾸 루프를 밀어내더군요.
루프 다섯개나 버리고(편안한 모양으로 된 것들..)
여섯번 째 루프(T자 모양으로 된 것)에 성공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식은땀도 나고, 게다가 여러차례 집어넣다보니..
워낙 생리통이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해본 저였지만
다 끝나고 나서는 화장실에 가서 잠깐 졸도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원래 미혼이면 자궁문이 좀 열려있는 생리기간중에
루프를 넣는것이 편하다고 하는데
전 사후피임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죠.. 시일을 놓치면 안되니까요.
처음에 초음파로 보시더니 이미 배란이 진행되었고
자궁이 아주 준비가 잘 되어있는 상태군요 하시면서
임신 가능성이 아주 많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약도 지어주신 것 같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호르몬제도 지어주셔서 루프와 사후피임약을
모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직접 가서 의사선생님께 많은 걸 질문하고 도움을 받으니
훨씬 맘이 노이고 좋으네요.
1주일 후에 루프 위치 살피러 병원에 한 번 가야하는데 제발 안빠졌으면 좋겠네요..
너무 아파서 정말 그만두고 싶더군요..
중절수술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면서 참았습니다..
관계 직후에 임신 걱정 되시는 분들,
루프를 하시란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병원에 가서 약을 지어 드시던지, 상담을 좀 받아보세요..
처녀가 의사 앞에 다리를 벌리고 눕는것도 참 어려웠고
뭔가로 휘저으시는데 괴로웠지만..
그래도 안심이 많이 되네요.. 가시방석같은 이틀이었는데..
관심 가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행히 저는 졸도 할 정도로 아팠던 게 가시고 나니까
허리나 배가 거의 아프지 않고 컨디션이 좋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조금이라도 안좋은 얘길 하시면 루프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런게 아니어서 무척 다행이었답니다..
앞으로는 힘든 일이 없길..
그리고 저처럼 조마조마 맘고생 하실 분들을 위해 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