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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이라면......


BY 나그네 2001-03-20

음....
기분이 넘넘 축축 쳐지네여.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냥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여 ㅠㅠ
누굴 탓하고 싶은 맘이 없어여.
그냥 제 잘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여.
어제 그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만남은 끝을 전제로한 만남이었으니까여.
처음엔 그에게 아무런 감정 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가 건넨 웃음,농담 그리고 그 친절들...
그가 먼저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만남일 줄은 정말 몰랐어여.
하지만 결국엔 이렇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의 아내, 그리고 아이들...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전 사랑이 뭔지모르니까여.
그냥 좋습니다.
그의 동그란 두눈이 좋고
머리에서 나는 그 냄새도 좋고...
남들이 저를 향해서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
하지만 좋았습니다.
술을 마시고 전화를 했어여.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
더 이상 전화하지 말자고 하더라구여.
그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제가 싫은건 이렇게 변해버린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지금 너무 힘듭니다.
내가 행한 행동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제게 다가왔을때 거절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값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힘들어여.
유부남이기전에 한 남자와 여자로써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남에 대한 댓가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제 모습입니다.
그를 좋아해버린 제 맘에 너무도 화가 납니다.
이젠 더 이상 그런 만남을 갖을수는 없지만.
가슴이 아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