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리해도 탈이고 저리해도 말 많은 세상입니다..
그동안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교육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도리어 망망대해를 방향 잃고 떠다니는 모습뿐입니다. 그 세월동안 배움을 많이 하고, 세상의 온갖 지식 습득은 물론 건장한 신체에 지혜로움까지 과거에 비해 몇 배나 늘었지만, 정작 가르치는 그들과 그들에게 아이들을 맡기는 부모들간의 끝없는 전쟁은 더욱 격렬해져만 가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아줌마가 본 세상』이 있어서 이처럼 왈가왈부하고 헐뜯을 수 있으니, 『선생님이 본 세상』 하나 만들어서 선생님들의 생각과 아우성을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첨예한 대립과 배척의 갈등이 어느 정도까지 증폭될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자못 기대가 크기때문이지요.
모양은 다르지만 마치 고부간의 갈등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이해와 감동에 겨운 이가 있는가 하면 불신과 반감으로 얼룩진 이들이 있습니다.
비난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을 것이고, 또 직접 당한 경험이 있어 가슴 아픈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증폭된 것에 지나지 않음도 많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더 사실적이고 더욱 악질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접할 때 제3자로서의 느낌은 더욱 황망할 것이고 더 분개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엄마들의 많은 이야기들 속에 은연중 내포된 공통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생님이란 표적 향하고 있으면서 사실은 다른 엄마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과 아이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방하는 것을 삼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알대로 다 알고 있으므로 비슷한 내용으로 계속 이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요. 반면에 자기 아이가 느낀 좋은 점, 엄마로서 흐뭇했던 이야기, 선생님을 칭찬하는 이야기가 널리 소개되었으면 합니다. 나쁜 것은 퍼져봐야 계속 독설로 되풀이 되기 때문이고, 그 독설은 더 강한 독을 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찾아가서 선생님과 그 문제되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권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이런 곳에 계속 비난과 고발성의 글만을 올린다면 그것은 떳떳치 못한 행동이고 끝없는 싸움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엄마들이 정말 지혜롭기를 바랍니다. 슬기롭게 행동하고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선생이 얼마나 악질이고, 얼마나 받아 먹기만을 좋아하고, 얼마나 아이들을 가려서 대하기에 엄마들이 직접 대면을 피하는 것인지 이제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아이를 위한 열린 교육과 바른 교육을 원하신다면 엄마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와 학부모간의 대화의 채널을 만들 것을 권합니다. 이미 기존의 오프라인은 많은 엄마들의 신뢰를 상실하였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한 방법을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 홈페이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보완하거나, 없는 경우는 만들어서 이용하면 됩니다.
담임 선생님과 대화하는 게시판, 해당 학년에 하나의 게시판, 학교 전체에 해당하는 하나의 게시판, 이렇게 모든 게시판은 공개되어야 합니다. 엄마들에게 아이들의 학번처럼 아이디 하나씩 생성하여 드리되 이메일 주소는 주지 않도록 합니다.
제가 그리는 이 그림이 이미 시행된 곳이 있다면 어떤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났을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합리적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학교와 선생님과 부모들 모두에게 공개되고 확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그 역할이 자못 기대되기도 합니다.
이미 교육청을 통하여 학교별로 URL이 정해져 있고 많은 학교는 홈페이지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홈페이지에 관심을 갖지 못한 학교들도 많이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조금 아는 분이 직접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뜻있는 엄마들이 모여서 제작해도 좋고, 정 어렵다면 몇 십만원만 들이면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들의 슬기로운 활동을 기대합니다.
캔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