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서양속담 당신도 알죠?
아마도 오랜 세월 묵혀지면서 우러나는 깊은 맛 때문일거예요.
그런데 난 거기에 하나 더 "배우자"를 덧붙였으면 좋겠어요.
결혼 초에는 우리도 자주 티격태격 했어요.
기선은 초반에 잡아야 한다는 주위의 유혹에 빠져,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지금와서 생각하면 실소가 나오지만 그땐 왜 그리도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들로 싸웠는지...
그러나 이러구러 십수년을 살다보니 이젠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그런 부부가 되어가고 있어요.
마치 오래 된 친구처럼,
마치 오래 묵혀지면서 더 숙성 되어지는 포도주처럼.
여보!
요즘 당신하는일 너무 힘든데 게다가 나까지 아파 걱정을 보태고 있으니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여보! 힘내세요.
당신곁엔 나와 사랑스런 두 아들이 있고
그리고 당신을 위해 늘 기도하시는 어머님이 계시니까요.
여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