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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2001님....


BY 아내라는 이름의 2001-03-30

제가 님의 아디를 제대로 읽은건가 모르겠네요..
님이 만나고 있다는 그 남자분의 아내와 같은 입장이었던 여자입니다.
음...무슨 말부터 시작해야하나...
벌써 한 2년전의 얘기네요.
저희 남편은 술을 좀 좋아하기는 하지만 참 가정적이고 아이한테 너무나 잘하는 남자였읍니다.
그때가 결혼한지 4년정도 됐었고,제 뱃속에는 둘째아이가 자라고 있었읍니다.평일에는 일마치고 운동을 하고 늘 10시쯤이 귀가 시간이었고 주말에는 거의 저랑 큰애랑 데리고 시댁에 매주 찾아뵙고,외식도 하고 곧 태어날 둘째아기에 대한 기대를 하고...참 행복했었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건 정말 우연한 일이었읍니다.
지금도 저는 그걸 하늘이 제게 알려주신거 같아요.
그날도 남편은 9시 30분쯤 집으로 전화를 걸어 뭐 먹고 싶냐..사가지고 들어갈거 있냐...물었고,큰애가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자 알앗다고 사간다고 하고는 끊었읍니다.
그런데 왠지 서둘러 끊는거 같았지만 신경쓰지 않았죠.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자 마자 바로 벨이 또 울리더라구요.
제가 여보세요..하고 받았는데,혼선 된거 처럼 수화기에서 얘기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여보세요..해도 저쪽에서는 못듣고..전 잘못 혼선된 전화인가 싶어 그냔 끊으려는데 남자 목소리가 제 신랑 목소리인거에요.
(나중에 제가 추축하건데 저렁 전화를 끊고,전화기 전원을 꺼버린다는게 급하게 하는 바람에 통화버튼을 누른거 같아요.
그러니까 전화는 바로 방금전에 걸었던 우리집으로 다시 걸린거죠..)수화기 속의 남녀는 아주 깔깔깔..낄낄낄...그여자는 어디가 아프다고 응석을 부리고..남자는 놀려대고...아뭏든 제가 수화기를 들고 그 대화내용을 30분이 넘게 들었읍니다.
남자는 분명 내 남편이었고,여자는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목소리..
피가 거꾸로 쏟는 다는게 어떤건지 그때 알았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평소와 똑간이 아이를 안아주고 문을 닫아서 햄버거는 못사왔다고..아이를 달래주고..그러더라구요.
큰애를 재우고,그때까지 제 인내심은 죽을힘을 다해 참고 있었어요.
남평에게 여자있냐고 물어보자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말도 안된다는 표정과 대답...전 조금전의 사건을 얘기했고...그다음은....
결국에 남편은 그여자와 정리를 했고,저도 확답을 그 여자한테도 받아냈죠.서로 안지는 2년이 넘었고,따로 만난건 1년이 됐다더군요.
그여자..남편보다도 2살이나 많았던 여자였는데,자기 딴에도 님처럼 많이 힘들었었나보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는 남편도 그여자도 서로 많이 좋아한거 같은데..
남편은 저한테 그 당시에도 그 여자 심심풀이였다고 하대요.
나한테 미안했는지...그렇게 말하는 남편이 더 미웠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저한테 미안해 하고,자기가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다고 해요..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같지만..
도로시님...
남자는 절대 가정 포기 안하더라구요.
제가 그때,아이들 내가 키울테니 당신은 그여자한테 가라고 했었어요,진심으로..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살라고...
갈수록 님의 꼴만 우스워져요.
법적으로도 유부남인걸 알고 만난 여자는 아무 보호도 받을수 없어요.
부인이 아시기 전에 ..님때문에 평생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 전에 헤어지시길 바래요.
그때 제 배속에 있던 아이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읍니다..
그때 제가 너무나 죽고 싶었었는데...그애가 대신 그짐을 졌나봐요..
님은 사랑때문에 힘드시겠지만 결혼을 해서 한 남자에게 인생을 걸었던 우리 보통 아내들은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랍니다.
우리도 사랑해서 결혼 한거였거든요...남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