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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혜순의 詩...미용사의 남편


BY .. 2001-03-30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간다는 거, 그건 너무 야속해

나, 뷰티 헤어 살롱 자꾸만 가고 싶어

머리카락이 한 올도 남지 않아도 좋아

로션 냄새 샴푸 냄새 향수 냄새 머리 타는 냄새 미용사의 가운 냄새

그리곤 무엇보다 손톱용 리무버의 냄새

죽음의 향기보다 더 달콤한 곳

드디어 그들은 결혼했고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단다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나요? 아무리 물어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던, 그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

미용사는 아기처럼 턱받이를 해주고

안개 분무 속에서 손가락에 잡히는 머리

그 아래를 자르네 누워서 감는 머리

머리 뒤로 물은 감질나는 잠처럼 떨어지고

나는 조금은 아픈 것 같아

밤늦은 시각 미용사 부부는 향수 칵테일을 마신다지

행복이 가물가물해질 때까지 색색의 독약을 들이켠다지

<이하생략>


이 詩의 제목...마흔여섯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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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혼했고 아주아주 행복하게 살았단다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나요?-네버 엔딩 무비,<미용사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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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문학과 지성사
제목... 달력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지은이 ..김혜순
값...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