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차분한 성격인나는 웬일인지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사람으로 돌변한다
친정에서 언니들과 점심먹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갈때
모두들 내차를 타기로 했었다
엄마와 아직 결혼 안한 남동생이 배웅을 나왔었다
뒷 좌석에 작은 언니와 조카들이 차례로 올라탔다
난 평소와 다름없이 시동을 걸고는 바로 일단기어를
넣고 출발했다
근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퍽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괴성...
그 날따라 인사가 길어진 큰 언니가 한 쪽다리만 차 안으로
들어온걸 모르고 시동 걸었다고 확인도 않고 출발을 했으니..
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차문이 닫히면서 바로 잘 생긴
언니 얼굴에 그만 시프런 아이사도우와 깜직하고 앙증맞은
혹을 붙여버렸다
그 때 하필이면 언니 첫 사랑 오빠가 가족들과 본가에
다니려 왔다가 현장을 목격해버렸으니 언니는 얼굴까지
홍당무가 되어 아프단 말도 못하고 얼른 차 문을 닫으며
출발해라고 어렁거렸다
우습기도 하고 미안키고 하고...
작은 언니가 하는말 우리 지원이 차는 시동거는 소리날때
승차 안해 있으면 그 뒷일은 책임 못 지는데...
언니는 몰랐수...
그 뒤부터는 조심하다고 해도 운전대만 잡으면 급해 질려고
하는 나를말릴수가없다
그래도 9년 경력에 무사고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