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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향기] 못난 아빠의 독백.


BY feelhamoni 2001-04-28

어린이집에 있는 예주를 데리러 갑니다.
어린이 집에 간지 두달이 되었습니다.

처음 놀이방에 예주를 맡길때가 15개월되었을때입니다.
처음 예주를 맡길때 놀이방에서 어린아이 발바닦을 때려 상처입힌 사건이 떠들석 하게 신문지상에 올라 요란 떨때였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팠었지요.

예주를 놀이방에 보내기 전날 아내는 울었었습니다.
나 또한 못난 아빠라는 자학감으로 눈시울이 뜨거워 졌고...
혹시 엄마찾으며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울고 때쓸때 선생님들이 제대로나 달래줄까 하는 걱정.
혹시 말 안듣는다고 수면제라도 먹이고 재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최고의 연소자를 자랑하는 예주가 얻어 터지지나 않을까...등등...

하지만 예주는 꿋꿋하게 잘 적응하더이다.
이제는 한단계 올라가서 어린이집으로 옮긴 예주.
어린이집에 간다면 자기보다 더큰 가방을 먼저 등에 걸치는 예주.
이제는 얻어 터지는게 걱정이 아니라 깨물지 할퀴지나 않을까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들어가기전에도 가끔 컨디션이 엉망일때를 제외하고는 엄머에게 빠빠를 웃으면 던진다는 예주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저녁에 어머니가 일이 있다고 하시는 날에는 언제나 비상입니다.
갑자기 낙동강 오리알처럼 갈곳 잃어버릴까봐...
너무 늦게 데리러 가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쓸쓸하게 놀이방을 지킬까 걱정되서입니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었던기억이 납니다.
일이 있어 아주 젤로 늦게 아이를 찾으러간 엄마에게 아이는 왜 이제오냐며 울며 달려들더니 엄마나뻐를 외치더라는 겁니다.

오늘 조금 늦게 예주를 데리러 갔습니다.
어린이집에 잇는 단 두명의 아이.
하나는 예주이고 하나는 예주보다 약간 큰 여자아이였습니다.
예주는 아빠를 보고 환하게 달려옵니다.
다른 아이의 눈망을이 글썽이는듯해보입니다.
선생님이 잘 보고는 있지만 다른 아이들이 다 집에간 자리는 썰렁해 보입니다.

예주를 안고 나오는 나를 따라나오며 쳐다봅니다.
혼자남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차마 그냥 가질 못하겠습니다.
예주와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함께 놀아줍니다.
놀면서도 자꾸만 정문을 바라보는 아이.
30분정도 뒤에 급하게 뛰어 들어오는 아이 엄마.
아이는 엄마를 보고 바로 어두운 얼굴이 가시고 환해집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계속하며 꼬옥 안아줍니다.

예주를 데리고 오면서 나도 말합니다.
미안하다고....뭐가 미안한지 잘 모르겟지만...
아니 나는 이미 알고잇습니다. 예주를 어린이집에 보내야만 하는 아빠이기에 미안한것을....

예주는 아마의 미안한 가슴을 아는지 모르는지 옆에서 사탕을 먹으면서 "이게뭐야?"을 연시 말하고 잇습니다.

낙서: 요즘 예주는 "이게 뭐야?"를 입에 달고 다닙니다.
무언가를 볼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이게 뭐야?"를 외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예주는 천재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