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아저씨들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가슴떨리는
신체 접촉도 하였읍니다.
"아줌마 나오십시요" 119 아저씨 저보고 이제
나오랍니다.
직장 끝나고 신랑이랑 형님댁에 맡겨놓은 우리
아들래미를 찾으러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형님댁이 13층에 있으니 그 사이에도 우리는
아직 건재한 신혼임을 자랑하듯이 말장난을
끝임없이 하고 있었읍니다.(솔직히 말쌈입니당)
11층, 12층, 덜컹---- 묵묵---
허걱,,, 13층이라는 숫자는 엘레베이터에 보이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문이 않열려지는 겁니다.
투명창으로 밖을보니 13층에는 못 미치고(제가 보기에는
한뼘 차이입니다) 엘레베이터가 서 버렸습니다.
잠시 우리 둘사이에는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비상벨를 눌렀습니다.
"아자씨, 아자씨 누구 없어요? 아자씨?"
이거 비상벨까지 묵묵----
정말 속된말로 환장하겠더라구요.
신랑 이순간에도 낙천적입니다.
"여보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한번할까?"
"단단히 미쳤구나 폐쇠공포증있어? 왜 헛소리야?"
우리 신랑 이말듣고 툴툴거리면서 핸드폰으로 형님댁에
전화를 걸었읍니다
"누나 경비실에 전화좀 해줘, 엘레베이터에 사람 갇혔다구"
저희 형님 놀라서 뛰쳤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셨습니다.
"야 엘레베이터 떨어지지는 않을거야, 괜찮아... "
더 당황하십니다. 경비실로 전화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복도에 나와서 무선전화기로 하시고 계셨습니다.
"아저씨 사람이 갇혔다니깐요. 숨 못쉬면 어떻해요.
그안에 공기가 별로 없는것 아니예요?"
아 우리 형님 모르는것이 없습니다. 아니게 아니라 괜히
숨까지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헉 헉
이제는 같은 층에 사시는 분들이 다 나와보십니다.
"왜 그래요?" "갇힌 사람이 누군데요"등등
그리고 저희에게 이렇게 물어보시더군요
"아 젊은 새댁부부구먼 밥은 먹었수?"
뜨악- 이질문의 주인공은 옆집의 조금 맛이간 아줌마 입니다.
그렇치 않아도 혼미한 정신이 다 나가버릴것 같았습니다.
저희요 당연히 이렇게 대답했지요.
"아니요 않 먹었어요." 푸하?하
이래저래 시간이 흐르고 드뎌 119아저씨들의 반가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니 그분들은 지푸라기가
아니였습니다. 구세주이십니다.
라고 생각할려는 순간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이거 저희가 한번도 해보지 않던 엘레베이터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장장 1시간이 조금 못 미치게 엘레베이터에 갇혀있었습니다.
나중에 아파트 엘레베이터 기사분이 퇴근하였다가 다시
와서야 저희가 풀려나올수 있었습니다.
세상으로 다시 나오니 정말 환하더군요.
나쁜짓 말아야지, 그리고 119아저씨들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모습들이 정말 감사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이웃아주머니들.... 정말
황당하고 감사하더군요
우왕청심환 먹구 엘레베이터가 덜컹거리기라도 하면
저 아무층에서나 내려서 걸어내려오거나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하면서 집에 왔다는것을 알립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17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