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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아내를 얘기하다.


BY dookie 2001-05-08

흐린 날씨입니다....의욕부진에 시달리고 자신에 대해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니 아내의 얼굴을 떠 올립니다.
친구들에겐 쉽게 속에 든 마음을 잘도 이야기 하는데. 남녀관계에서는 이야길 하다보면 왜 그리도 쉽게 왜곡되는지.
생각나는 대로 가끔씩 적어볼께요.

episode1
아내는 요즘은 초등학교에 가기전에 모두 한글을 떼기 때문에
신기한 한글나라나 눈높이를 시켜야 한다고 큰 애가 네 살때
부터 이야기했다. 난 "안시켜도 때가 되면 한글은 누구나 할 수
있잖아" 얘기했지만 "모르는 소리하지마. 요즘은 학교에선 아예
기초는 가르켜 주지도 않는다구, 그냥 놔두면 뒤질수 밖에 없는게
요즘 현실이야" - 난 어릴땐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 결국 큰 애는 여섯살이 되어서 한글을 뗐다.
네 살때부터 결국 한글나라를 했냐구요? 물론 아니다. 그럼 어떻게 뗐냐구요~~ 간단한 방법을 썼다. 먼저 애한테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 만화책을 사준다. 그리고, 말한다. "너가 글을 읽을 줄 알아야.
아빠가 포켓몬 만화책을 더 사줄 수 있잖아" 이상이구, 큰 애는 두 달만에 한글을 자발적이고 불같은 열정으로 마스터해냈다.
주의:디지몬을 좋아하는 얘한테 포켓몬 만화책을 사주면 효과가 반감된다.

아이들에게 많은 엄마들이 공부하라고 들볶는다. 그리고, 자신은 책 한장 안들춰 보고 일일연속극, 미니시리즈, 주말연속극에 아침드라마까지 마스터 하고 그 속에서 세상을 보고 읽는다. 부끄러운 일이다. 남편들? 간만에 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인 주말엔 바보상자 앞에서 인천구장,잠실구장,대구구장,광주구장,부산구장을 오가며 튀어나온
배를 어루만지며 평소에 하지도 않는 운동경기만 보고 있다.
아내여 드라마속의 세상을 그만 헤메고, 돌아오소서, 현실의 세상으로.... END

*참고 : 김대리가 즐겨보는 TV프로
EBS 장학퀴즈, 시네마 천국
KBS 인간극장, VJ특공대, 추적 60분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사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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