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향기가 흩날리는 이계절은 어김없이 나에게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지나간다
난 또 구멍난 가슴을 채우지못해 이 봄날들을
헤메고 헤메인다
마음으로만 마음으로만.
그렇게 이계절이 다 지나갈즘 난 지치고.
남편은 한마디 한다
어디 아프냐고....
참 이상한건 내가 이계절에 실연한것도아닌 아주 우연함으로
라일락을 사랑하게 되었다
여고시절 잠깐 가정교사로있었는데
그집 자그마한 정원엔 4계절이 다 모여있었던것같다
어느 봄날 밤
밖에나와 하늘을 보고있는데,
너무나 달콤하고 무어라 표현할수 없는 향기에
이끌려 다가가보니 달빛에 비취는 그 보라색 꽃잎들...
그 아기자기한 꽃에서 나는 형언할수 없을것같은 향기....
난 그이후로 라일락이 필때면
그냥 가슴아리를한다
웬지는 나도 알수 없지만 라일락향의 마법에걸려서...
오늘도 아파트 화단에서 날 유혹하는 라일락을
보려 갈것이다
그유혹에 못이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