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사랑하지 않은 사람들과
오직 한 사람만을
눈부시게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부럽다
다시 삶을 처음부터 시작해 보라고
누군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준다면
나는 두 눈 감고도 다시
그에게로 걸어갈 것이다
이제--
사랑은 그 이상이 아닌 한번뿐이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베풀고 나누며
사랑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추억이라 하기엔 너무 안타깝고
이별이라 부르니
그가 너무 아득히 멀고
사랑이라 느끼기엔 너무 짧았지만
누군가를 가슴 아프도록 그리워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벅찬 일이다
그가 이 글을 읽는다면
아,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울 것이다
그로 인해 내 가슴앓이를 들키지 않고
그의 행복만을 온유히 빌어주고 싶은
까닭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그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기보다
그를 따듯하게 이해하고
지켜보는 자리에게 굳게 서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