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토
시위 27일째, 노숙 53일째
시청 공무원 출근 시간이 나의 시위 시간이다.
노는 입에 염불 한다고 그 시간에 기도를 한다.
세번 철거 당하고, 노숙하는 처지에, 남편은
공무집행 방해죄로 구속 되었고, 아이들은
살 집이 없어 기숙사로 보냈으며,
노모는 편찮으시다.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 내 삶의 무게이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 하는데 뭐가 그러냐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기도의 가피란 아무 걱정 없이
살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인과에 의한 보는 반드시 받게마련.
바위 덩어리 만 한 업보의 덩어리가
나를 향해 굴러 내려 오고 있을때
그 큰 덩어리를 작게 더 작게 만들어 주는것이
기도의 힘이다.
그래서 그것을 맞았을때
아프긴 해도 견딜 수 있는것.
아픈것까지 피하려 하지말라. 그사람의 몫이다.
견딜 수 있는 것이 기도의 가피이다.
지금 나 있는 자리가 부처님의 가피임을 믿는다.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