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7

1인 시위를 하면서 (18)


BY 보문할매집 2001-05-24

5월 21알 월

시위 29일, 노숙 55일째

아침 출근하는 공무원중에 낯익은 얼굴.
그 또한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98년 여름인가?
문화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이번엔
위생과에서 나섰다.
건축과에 시달리고 위생과에 시달리고.

하루는 입간판을 안으로 넣어 달래서
집안으로 넣었다. 며칠 지나니 지붕의 간판을
떼어 내란다. 영업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간판이 없는데 누가 오랴.
그땐 엑스포가 시작 되면 어지간히 손님이
많을 줄 알고 있던 때라서 더 애가 탔다.
소송 중인데 너무하지 않느냐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럼 보자기로 간판을 싸 놓으란다.
싸우기도 지겨워서 알았다고 했더니 가던 길을
되짚어 온 듯 다시 돌아 와서 하는 말이
"아무래도 않되겠다. 떼어 내라신다."
소송중이라서 좀 기다려도 되련만 정말 너무 하더라

불법 건축물 과태료가 900만원, 위생과에 고발 몇번.
또 벌금. 컨테이너에 벌금 100만원.
경주시는 우리집에 원없이 법을 걸었다.
이젠 사람까지 넣었으니 만세라도 부르고 있는가!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