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세분을 개인적으로 잘 압니다.. 왜냐면 제가 92.3월부터 94년 6월 전역할때까지
항공사령부에서 사병으로 근무했기때문입니다.
제 보직은 항곡기 계류장에서 항공기용 유조차운전병이었구요..
당시 전홍엽준위는 안전장교로서 저를 엄청 갈궜던 기억이 납니다..
치누크 헬기 연료보급을 하는데 접지를 깜빡잊고 안했다는 이유로 두고두고 잔소리를 들었죠..
부대에서도 시누크 기종으로는 한국 최고의 조종사였습니다.. 각종 여려운 임무는 도맡아서
수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역한지 7년이 지난다음.. 물론 그동안에도 서울상공을 나는
시누크만 보면 부대생각이 나곤 했습니다.. 제가 근무할때도 전술비행으로 서울 한강을 따라서
비행하고 부대로 되돌아오곤 했거든요..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성수대교 붕괴때도
시누크 헬기가 동원되서 수색작업을 한걸로 기억합니다..
사고당일에는 강북강변로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저희부대 시누크 헬기가 밑에 요상한 철근을
매달고 올림픽 대교 위에서 비행을 하고있더군요.. 사고나기 직전에 지나갔지만..
그날저녁 뉴스를 보고 놀라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고조종사 이름을 보고 또한번 놀랐습니다.
오열하는 가족들을 보고 저 또한 개인적으로 잘 알았던 분이기에 정말 한동안 어이가 없더군요..
서울시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사고소식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더군요..
어제는 열결식이 있었습니다.. 고건 서울시장은 콧빼기도 안보이더군요.. 더욱 저를 분노케 한것은
조종사의 실수로 몰아가는 여론때문이었습니다... 전준위는 절대로 실수할 분이 아닙니다.
비행전에도 안전장교로서 얼마나 안전점검을 꼼꼼히 하는지 주위 장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저도 실수할경우 여지없이 체벌이 왔고.. 완전 진짜 호랑이였죠.. 더구나 그분의 헬기조종감각은
부대내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최고였습니다.. 조종 교관들을 지도하는 표준화교관었기때문이죠.
서울시의 일에 귀중한 군장비를 잃은것은 둘째치고 최고의 베테랑 조종사를 잃은 책임은
도대체 누가 지는지... 지금도 가슴 한쪽 구석이 답답해집니다.. 저는 매일 출퇴근할때
강북강변을 이용하기때문에 올림픽 대교를 보기싫어도 보게 됩니다.. 그 이상한 조형물을 볼때마다
우울해지더군요... 서울시는 반드시 이번일에 책임을 지고 희생 조종사 유족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