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엄니 생각하면 얄밉기도 하고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늘 감정의 양면성을 느끼게 합니다.
돈못버는 신랑생각하믄 얄밉다가도
일흔나이에도 건물청소하러 다니는 울 시엄니 생각하믄 안됐어요.
자식 여럿이지만 어느 자식하나 변변히 살지 못하니 노인네 일흔이되어도 손놓지 못하고 굽은 허리 펴가며 일하시지요
울신랑 지난 수욜날 시엄니랑 통화하면서 금욜날 간다고 덜렁 전화해 놓더이다. 가끔 그런 신랑이 야속할때도 있지만 내부모려니 하는 생각에 꾹 참고 가지요.
근데 그날 마침 타고다니던 달달이가 고장이나서 옴짝달싹 못하게되어 못갔습니다.
그냥 차가 고장나서 못가겠어요...하고 전화드리고 말았는데...
알고보니 금욜날 우리간다고 그동안 청소하는곳에서 쓰레기봉투 아껴 마련한 몇만원 손에 쥐고서 갈비사다가 쟀다고 하데요.
물론 당신 아들먹이고 싶은 마음이 젤로 크겠지만....
아무튼 그 얘기 들으니 마음이 짠해서...
언제가 돼야 노인네 맘편히 사시게 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