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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찜질방사건


BY yuk0923(인간문화 2001-06-09

저는 목욕을 너무 좋아해 시설잘된 목욕탕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몸이 찌푸덩할때 최고의 휴식이 목욕이잖아요?
건데 요즘은 찜질방이 효과만점이라 남편과 취미생활이
되어버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국사람은 뭐니뭐니해도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허리를
지져데면 온전신의 피로가 다풀리는 기분이라
또 남편은 적외선 찜질을 좋아하거든요.

건데 어느날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샤워를 먼저하고 돗자리가 깔려있는
황토방에 먼저 들어갔다가 너무 더워
마루바닥에 둘이서 누워 열을 식히고 있었습니다.

피곤한 탓인지 남편은 깜빡 잠이 들었고
저도 옆에 누워서 최상의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 눈이 스르르 감겨서
잠에 빠져버린겁니다.

한참을 잔 기분이었습니다.
목소리큰 아저씨의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더니 나의귀에 점점
큰소리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몸에 진동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잠에 어린 눈으로 그아저씨를 바라보고 있는데
삿대질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저씨의 손끝을 바라보는 순간 저자신도 기절할뻔했습니다.

남편의 흰반바지가 허벅지 반쯤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내몸으로 덮어면서 이 황당함을 조금이나마
피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얼굴이 빨개져버린 나의 얼굴은 홍고추와 같았고
잠결에 자신의 실수를 몰랐던 나의 남편은 그아저씨의 큰 고함소리에
오히려 황당해 했습니다.

도망치듯이 빠져나온 찜질방
그이후에도 계속 가긴 하지만 잠이 들까봐 아주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남편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생활 4개월된 저는 아직 남편의 잠 습관을 파악하지
못한 실수였습니다.
남편은 더우면 의식을 못하고 옷을 벗어버리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