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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괜찮으십니까?


BY 비구름 2001-07-03

지금 생각해도 어질 어질한 과거사다.
그러니 칠년전이구나. 잘나가는 참신한 여직원이였다. 모 기업에
우리 사업부 전체가 모 호텔로 워크숍을 갔는데.
일박 이일이였다. 난 어려서 부터 눈이 무지 나빠서 엄청 두꺼운
안경썼는데, 아무도 내 과거는 모른다. 고일때 부터 정말 깜쪽같이
모든사람 속이고 렌즈 끼고 다녔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그건
몰랐다. 내가 생각해도 왜그리 그게 숨기고 싶었는지.
하옇튼 미모를 뽐내며 잘난체나 했던듯 싶다. 신입사원한테 군기잡고
한인물 했다. 내생각인가.
그날 난 여직원 셋이랑 방배정 받고 잘려고 그냥자지 웬 잠옷
여름이여서. 하늘 하늘한것 입고. 렌즈도 뺏으니 잘 안보이지만
감으로 때려잡고 어찌나 옆방에서 떠들어 대니, 신입 여사원
셋이 옆방이였는데, 그냥 두면 내 안되지 싶어 여직원 체면이
있는데, 아무도 다니지 않는 옆방문을 열어 젖혔는데,
모두다 날 쳐다보는데, 영 기분이 아닌듯 하다. 한참을 찡그리고
보니 아아아 과장님에 부장님에 이사님까지.......
아니 나 모르게 방을 바꿨다나. 남자 다섯이 모여 떠들고 있던거.
난 눈나쁜관계로 한참이나 쳐다보고야 그제서야 알았지만.
그분들은 아니 정말 똑부러지게 똑똑한체하고 빈틈이 없다고 자타가
인정하던 김대리님께서 문열고 웬 나이트쇼...
정말 어지러웠던 사람들은 정작 그분들이였을텐데.
아무도 그일을 안 이야기 해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는데.
워크숍 다끝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언제나 한마디 안하시는
우리 과장님 김대리 괜찮으십니까. 웬 걱정까지.
아마, 아직도 그분들은 미스터리일거다. 내가 왜 그러고 서 있었
는지. 세상에 눈나쁜 분들이여. 다신 이런실수 마시길...
자수하여 광명찾자. 그러지만, 시집와서도 속였지요.
아기 하나 낳으니까. 할수 없이 안경 ?㎧윱求?
어머니말씀, 네가 아기 낳고 눈이 엄청 나뻐졌구나.
그러게 산후조리를 잘못해서...쯔쯔쯔
죄송합니다. 죗송합니다. 속으로만, 겉으론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