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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말...횡설수설...


BY 윤현미 2001-07-07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아니 현기증이 나는건가?
요즘 며칠 사이에 나에게서 일어나는 가장 큰 신체적
변화의 하나라고 해야하나?
푸른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더운 날에도 난 동북 자켓을 입고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덥다며 옷을 벗어재끼고 있는 상황에서
눈이 참 무겁다. 내 눈두덩이에 살이 많아서일까?
조리운 것도 아닌데...
내 눈이 무거운 건지 아니면 세상을 밖을 내다보는
내 마음이 무거운건지는 잘 모르겠다.
입에서 연신 한숨만 나온다.
그 한숨은 또 다른 한숨을 낫고.
내게 있어서 요즘은 고민은 그 고민의 꼬리를 잡고
내 삶의 힘겨움은 설상가상이라는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좋지 않은 상황의 수렁에 빠져있다.
세상 살이가 참 힘겹다.
항상 느끼고 모두들 그렇게 느끼면서 살아간다.
다만 순간순간 그런 사실을 잊고 살아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걸 느끼게 되면 그 상황이 너무도 힘겨워
현실도피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탈출구를 찾고...
지금 상황의 내게는 그 탈출구로 세상을 벗어나고 싶다.
하기사 뛰어봐야 벼룩이고 부처님 손바닥안이지만.
아무리 내가 벗어 나고자 발버둥을 쳐도
결국 사회라는 세상이라는 그 테두리 안에서
단지 넋두리나 일삼는 그런 생활을 할테니...
한참을 생각 해본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 미래나 희망사항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어차피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는 거니까.
아무리 내게 좋은 미래 멋진 미래가 펼쳐질꺼라해도
지금 이 순간이 힘들면 그 멋진 미래마저도
망상이 되어버리구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리니까.
지금 내가 바라는 건.
값비싼 사치도 아니요 정말루 구하기 힘든 물건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쉬고 싶다라는 그런 마음.
길지 않은 사회생활-그렇다고 짧지도 않음-에
결국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사회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고 얻은
그런 실망감. 그리고 지금은...
그 실망감을 안은체 점점 지쳐가는 나를 본다.
지친다.
삶이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사회가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일까?
자업자득?????? 종두득두....
내가 이렇게 되어버린 건 내가 선택한 일.
아니면
내가 운명, 어쩔수 없는...
어차피 내게 일어나수 밖에 없었던 일들?
정말 싫다.
운명이 있다면 내 왜 운명은 이럴까?
운명이 있다면 스스로 개척하라구?
아마도 그렇게 스스로 개척하는 것 마저도 운명이리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겐 운명이라는
각본이 짜여져 있는거겠지...
아~~~~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
다른 사람들은 덥다면서 아우성을 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