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분위기 있는 까페에서 병째 마시는
맥주 카프리를 세병 주문하고
안주는 너가 저녁을 먹지 않았기에
식사로도 할수있는걸로 주문했지....
넌 맛나게 고기도 자르고
구운 감자도 자르고
셀러드도 비비고
내게 먹어보라고 먹여주기도 했지....
그냥 잘 모르는 사람처럼
멀리 거리를 두고 널 본다...
한병의 카프리가 날 취하게 했지만
난 취하지 않은척하며
호수를 거닐었다...
넌 날 가까이 하고 싶어했지만
난 더이상 네게 여유를 주고 싶지 않아서
일상적인 이야기만 꺼내놓았지...
바보!
예전에도 바보!
지금도 바보!
그래서 난 너가 더 좋은 지도 모르지
언제나 날 지켜주기 때문에
거금주고 까페를 나오면서 생각했지
나이 40 이 넘어서 분위기 찾다가
주머니만 썰렁해진다고
이제
시원한 생맥주가 내 목을 축이고
네 기분을 축여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래 그것이 우리 정서에 어울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