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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엮는 친구..


BY 꽃봉지 2001-07-10

제 나이 마흔 중턱입니다.
그리 자상하진 않지만 남들눈엔 그래도 가정적으로 뵈는 한 남자와 살며
딸 아들역시 큰속 안썩이고 드러나지 않게 무던하게 지내고..
그런..시장길에서 흔하게 접하는 인상좋아 보이는 아줌마 랍니다.
살면서 남들과 부대낄때도 그다지 날 내세우지도 않고
적당히 져주기도 하고 모른척 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손해본적은 없이 물 흐르듯 지내온거 같네요
지금 내나이쯤에서 뒤돌아보면 단 하나..
참으로 안타까운게 있어
혼잣말처럼 주절대봅니다
님들은 친구분 많으세요?
훗~~! 전...불행하게도 없네요..
낮가림을 많이해서 인지 누가 먼저 말 걸어주지 않으면
자주 대하는 사람에게 눈인사 조차도 못합니다
좋은건 아니죠..
마음은 말을 걸고 싶은데 그쪽에서 싫어할까봐..
아님 먼저 인사햇다는 걸로 날 무시할까봐..
그냥저냥 애써 모른척 지나치곤 합니다
지금 사는 아파트도 이사온지 5년인데 아랫층 엄마외는 인사조차도
안하고 산답니다.
제 성격이 모가 난것도 아니고( 다들 첫인상은 차갑다고도 하고 편하다기도 해요)
스스로 암만 생각해도 얼마든지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인데
그.. 첫말 꺼내기가 그리 힘드네요
사람을 알아도 오래 못가는것도 있어요
모든건 상대적인데 다들 마음을 안드러내고 우선 웃고 떠들고 하는것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에 그것도 전 마음에 안들어요
그렇다고 고상하자는 것도 아닌데..
적은 나이도 아닌데 이제부터 라도 사람을 사귀면 마음으로 사궈야 겠는데
새로 시작한다는게 너무 늦은 나이다 싶기도 하고.
친구를 사귈 기회는 많았어요
문화센타에서 취미 생활도 했구요
봉사활동도 했었고
지금은 꽃꽂이와 운동을 7..8년째 하고 있는데
그거 마저도 그때 꽃 꽂을때와 운동 할때 뿐이지 다 끝나고 헤어지면
그걸로 끝나는..난 인연을 계속 갖고 싶은데
마음만 그러할 뿐이지 나를 드러내지는 못해서 일까요..
그래도 한번 마음을 열어준 사람은 그다음부턴 제가 더 적극적인데
또 역시 그쪽에서 반응이 나만큼 같지 않더라구요
하고픈 말은 까마득한데 글로 표현한다는게 참 힘드네요
왜..엄마들은 글보다 말에 더 익숙하자나요..그것도 단답으로 네.아니면 글쎄..등등으로.
앞뒤도 없이 내맘 받아줄 친구가 그리워 이코너를 빌려 속내 털어 놨습니다.
맨날 좋은일 즐거운일만 생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