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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 말은 아무나 하나... -


BY 박 라일락 2001-07-15

거짓 말은 아무나 하나...

이 뇨자의 화상이 살아 있을 적 이야기이니.....
엄청 세월이 흘러 잊을 먹을 번했던 지난날의 추억한 두 토막...

울 화상은 경제에 있어서 정말 융통성이 하나도 없었던 위인이었다...
(저승에서 이 뇨자 보고 자기 말한다고...
올 밤 꿈에 나타나서 혼 줄래 놓으라...요런 얘기 한 것 용서하시구려...)
얼마나 경제 관념이 없었던지...
무조건 현금이 최고이고..
현금 우상주의자였고..
그 외엔 집은 거주 할 수 있으면 만족했고...
사채놀이는 부도날까 봐 못하고...
주식 투자는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이고...
우리 부부는 浦鐵 국민주식 7주 구입한 것이 처음이고 마지막이었다...
오로지 어판장 물건 구입하면 당일 결재해야 속이 편안한 사람이었다...

즉, 
내 것 내하고...
니 꺼는 니 하고....

그러나 이 뇨자는 우리 화상과 정 반대이었다...
이웃한 수퍼집 여자가 목숨 걸고 하는 주식도 투자하고 싶었고.
가만히 은행구좌에 잠 자고있는 약간의 황금으로....
상인들에게 돈놀이도 하고 싶었고.
대구의 女高同期生들이 하는 부동산 투기도 하고 싶었는데....
울 화상의 호랑이 같은 불호령에 한번도 가동해 보지 못했고...
그 끼를 죽여야만 했었다..

그 뿐이 아니다..
우리 부부가 갓 결혼한 그 당시에 돈벼락을 피한 큰 사건이 있었다.
지금도 두고 두고 후회하는....
慶山이 市가 되기 바로 직전...
대구의 친한 친구가..
어찌하여 정보를 입수했다...
집안에 慶北道廳의 고급 공무원이 있어서...
그래서 지네 남편 공무원이라서 마음대로 부동산 투자하기 곤란하다고..
이 뇨자와 同業하여 慶山에 대지 같은 큰 야산 몇 천 평이 있으니..
이 뇨자는 1/3 만 자금출자하고, 명의는 울 앞으로 하는 조건으로..
지네 남편 공무원이기에...
慶山이 市가 되면 황금 방석에 앉을 수 있다고 권하더라...
울 화상에게 그 날 밤. 
있는 아양, 나오지 않는 웃음 다 동원해서 권했더니..
"미쳤나? 어떤 놈이 慶山 그 촌 땅이 市된다 카더노?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 노?"
한 방에 묵사발 되어 버렸다.. 
그 이듬해 慶山은 市로 승격되었고...
울 친구 돈방석에 앉아서 에~~~ 흠.지금도 쭉쭉빵빵 부자로 잘 살고 있다..

울 화상이 가장 싫어하는 건...
덮을 이불있는데 사들이면 못 봐...
받아 먹을 그릇도 있으면 다 깨지고 사야한다고 야단...
특히 꽃 화분 구입은 더더욱 못 참지....
입을 옷..?
절대로 구입한 가격대로 말했다가는 
살림 사는 여자가 간 땡이 부었다고 그 날 뿐 아니고...
다른 사건이 털질 때까지 까투리 부리고 씹었으니....

한 번은.. 
그 해 겨울 처음으로 오리 털 파카가 출시되었다..
늘 어판장에서 새벽일을 하기에..
친구 오라버니가 근무하는 코오롱 주식회사에서 직원 앞으로 배당 된 
오리 털 파카를 15만원 상당의 황금으로 구입을 하였다.
물론 개구리 운동장......
그 파카 8만원 주고 구입했다고...
울 화상에게 거짓말 하였고...

그런데...
자기 옷 구입하는데도 비싼 것은 거부반응의 알르래기가 있기에..
헌데 그 파카만은 넘 넘 좋아하더라...
어느 술좌석에서 파카의 구입 가격을 8만원이라고 하니
시중 보다 반값이라면서 너도나도 구입 해 달라고 하니....
좋다 하고 8만원씩 계산해서 여러 명에게 돈을 받아 온기라....
자기 입은 파카와 똑 같은 것을 구입해 준다고....쩝.

아 휴~~~~~~
거짓말이 정말 사람 잡았고...
나의복숭은 지네 남편한테 거짓말도 잘 도 하더라 만...
이 뇨자는 거짓말 할 때마다 탄로가 나고 사건이 터지니...
정말 그 당시 울고 싶었다...
한 벌 정도면 어찌하던 나의 거짓말로 초래한 사건이라 해결을 보지만...
여러 벌 값을 받아 왔으니...
걱정에 하루 밤을 뜬눈으로 보내고...
그 친구한테 찾아가서 내 입장을 ,우야꼬?' 하고 걱정을 했더니...
이렇게 말하라고 시키더라...
'직원용이라서 할인된 옷은 한 벌 밖에 안 나오고...
나머지는 제 가격을 주어야 구입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하여 사건은 겨우 무마되었지만...
정말 이 뇨자...
거짓말 잘 못하여, 토끼 용궁 다녀오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그럼 그 뒤에 울 화상에게 거짓말 안 했느냐고.....?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바른 말했다가는 물건 하나 구입 할 수 없기에..
제 버릇 개 줄 수 없지 안는가...?
하하하...

그 어렵던 시절..
이 뇨자는 남편시집을 톡톡히 살았다...

박 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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