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떵누러갈시간두없는 연년생맘구구린수다 제 3편 ((완전범죄는 없다))


BY 99lin 2001-07-17

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생각하면 고소하고 웃기는데
남들이 생각할때는 경찰서 잡혀갈것 같다.

나 잡아가지 마세요.
어메 무서워라!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 주세요..
그라믄 야그해주지요.

어제는 비가 정말 무섭게 쏟아졌어요.
시원스레 내리는 빗줄기 탓에
그동안 마음속에 벼르던 웬수같은 아줌마의 차에 복수를 했어요.

무슨일인지 궁금하시죠?
나혼자는 무진장 고소한데 그얄미운 아줌마가 알면 저는 경찰서로 잡혀갑니다.
쉿! 시침 뚝입니다!

매일 오후!
즉 해가 질때면 두토깽이들 데리고 두부를 사러 외출합니다.
이쁜 딸래미가 뜨끈하고 연한 금방 맹글어진 두부를 무진장 좋아해요.
월급쟁이에 남편에 아기들 때문에 직장도 못나가고
돈벌다 돈을 못버니 쓰던 가닥이 있어서
쇼핑을 못하니 온몸이 쑤셔오고
그래서 하루의 가장 큰 즐거움이 두딸래미 유모차에 태우고
두부 사오는 거랍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저희 세여자는 매일 두부를 사와요.
두부를 사오다 보면
늘 마주치는 재수없고 한치의 아량도 없는 그여자에게
비오는 어제
흔적도안남기고 복수했어요.
아이고 고소하고 신나라!

왜 그녀가 얄미운지 설명하지요!
그녀의 나이는 대략 37-8세
저보다 서너살은 더 많아 보이더군요.
늘 화장은 어디 3류 술집 나가는 여자 마냥 천박스레하구
폼은 늘 세컨드 소위 첨같아요!
그녀의 차는 ef소나타!
15평에 사는 사람치고는 고급차를 타더군요!
늘 할아버지 같은 영감하구 차에서 내리는데
문제는 그녀의 주차 습관 입니다.

그재수없는 여자
하필이면 꼭 우리가 앉는 자리로 돌진해 옵니다.
신호도 없이..
저는 4층에 살아요.
4층까지 연년생 두딸아이 데리고 올라 갈려면 너무 힘들어서
통로 게단에서 쉬었다 올라가요.

마치 우리가 앉아 있는걸 방해하듯
아니면 우리랑 억화 심정인지
우리 세모녀를 박아버릴 기세로 주차를 한답니다.
앉아있다 기절할 정도로 갑자기와서 주차하구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옆통로 지집으로 가버린답니다.

저요 몇번이나 참았어요.
한마디하고 싶었지만 이웃이고 좋은게 좋다고
지나갔는데
그제는 정말루 8개월짜리 딸아이가
범퍼에 바쳐 다칠뻔했어요.
그여자 갑자기 차를 몰고 오더니
우리 아기가 있는 유모차 코앞에 차를 세우더군요.
차 세울때가 어디 거기 뿐이겠어요.

저 마음속으로 무척 욕했답니다"미친년"하구요 ㅋㅋㅋㅋㅋ
그간 쌓인 감정탓에
어제는 정말로 패고 싶었어요.
어제는 돌집에 갔다오는데
밤이 늦어선지 주차 할곳이 없더군요.

남편은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먼저 들어 갔어요.
아기들이 잠들어서죠!
혼자 남아 차안에 있던 기저귀 보따리를 정리하는데
돌집에서 먹던 감(후라이드포테이토)자와 롤케익이 차안에 있더군요.
큰아이 먹으라고 담아 주었던 거였어요.
물론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고 올라가야 했지요.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그얄미운 여자의 차가 있더군요.

저요 그차를 보는 순간 그녀에 대한 미움이 폭발하기 일보직전!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향하려던 감자와 롤케익을 그녀의 차에
뿌렸고 잘 안보이는 구석에 감자를 올려 놓았어요.
너무 얄미워서..
비가 장대처럼 쏟아지니 퉁퉁 불러서
지져분해질테구
다음날 해가 쨍쨍 날때 그거 치우려면 승질 나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너무 고소하더군요.
그렇게 모든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4층 우리집까지 왔구
샤워도 하고 잠자리에 들려 생각하니
우리차 밑에 감자를흘린게 생각나더군요.
아마도 내일 그녀가 범인을 추적하겠지?그러면 그흔적을 찾아서
그러면 범인은 나!
아이구 안되지!
저요벌떡 일어났어요.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기고 주차장으로 갔어요.
그시간은 물론 새벽이지요1-2시정도!
아파트 주민들은 잠들었는지 조용했어요.
빗소리만 들려올뿐!
우리차에 도착 두리번거려보니 아뿔사!진짜루 감자가 여러게
있더군요.
얼른 치우고 올라왔는데
옆집 총각 그새벽까지 뭐했는지"어디다녀오세요?"하더군요.
아따 무서워라.
저요 아무말도 못하구 미소 짓고 들어왔어요.

어?Ⅹ是舅?생각하니
상서로은 일은 아니지만
혼자서 만끽하기에는 너무 재미있더군요.

아줌마 컴에 오시는 여러분!
주차하실때는 주차 예절을 지킵시다.
안그러면 저처럼 밤새 몰래 복수하는 여자가 있을지도 몰라요.

푸하하하하

빨간 글씨 쉬는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