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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을 가르쳐 주세용..


BY 이순이 2001-07-21

오랫만에 시간을 내어서 제일 큰 시아주버님댁에
놀러갔습니다.
젊었던 시절에는 이곳저곳 다니시다가.
이제는 시골 어머님 옆에 자리를 잡고 사셔서.
궂은 농사일을 도맡아 하시는 모습에 든든함을 느낍니다.

오랫만에 만나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른들 자리에 낄때가 없는 아들래미가 계속
칭얼대니깐 아주버님께서 아들을 데리고 놀아주시더군요.

"우리 대현이 많이 컸네.. 대현아 큰아빠가 말하면
어딘지 만져봐? 알았냐?"

우리 아들래미 큰아빠가 놀아주는것이 좋은지라
고개를 끄덕끄덕 "응"

"자 그럼 다리깽이" - 잉? 이게 무신말인여?
"모르겠냐? 그럼 대가리?.. 이것도 몰라? 그럼 모가지?"
허걱 -ㅡ 이런 이런...

가만히 듣던 남편이
"형 애가 그런말 어떻게 알어? 표준말 써야지.."

일부러 아이를 놀릴려는 아주버님의 얼굴에는 장난끼가
가득담겨 있었읍니다..
"가만히 있어봐 대현아, 마빡은 어디냐?"

큰아빠가 하는 말에 어리둥절한 우리 아들래미가
짚어던 곳은 몸의 여기저기 쓰다듬다가 큰아빠의
얼굴을 손으로 짚더군요.

"큰아빠가 마빠야..."

(참고로 마빡은 이마의 속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