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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


BY 그냥 2001-07-23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아줌마에 와 봤어요.

이미 삼팔 청춘의 시기를 떠나서 40을 바라보는데 훗훗.
다른 이들도 나이를 먹는 것이 끔찍하게 느껴질거야. 나처럼.
마치 무슨 한이 그렇게 많다고 그러는 지 모르겠다.
소심한 탓일까? 자상하고 좋은 남편과 예쁜 아이들만 가지고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자꾸 생기는 까닭이 무얼까? 바람이 난 걸까?
요즘 남편도 아이들도 괜시리 미워지고 심하게 화를 낸다.
정말 10년을 하루 같이 열심히 살았다. 주위에서 혀를 내두를 만큼
살림에, 아이밖에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외롭다.
이젠 지친 것일까? 이야기가 하고 싶다. 진심으로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형식적이지 않고, 의무적이지 않고, 정말 사랑스러워서
못 견디겠다는 이를 만나고 싶다. 무조건적으로 좋은 이였으면 싶다. 훗훗 ... 아줌씨들 영원한 희망사항 이겠지??? .
비가 내리는 날에.
헤어진다는 덕수궁 돌담길이라도 같이 걸을 수 있는 이라도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