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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소리....? 개소리....?


BY fig 2001-07-24

딸아이의 공부를 봐주다가
"이게 무슨 소린가 하며...."
하다가 "푸" 웃고 말았다.
대학 1학년때 일주일에 한번 화학 실습을 들어가야 했는데
실습조교가 워낙 깐깐했다. 실습 중 찍혀서 가운벗고 나가라 소리 한마디 하고 나면 조교가 다시 용서할때까지 실습에 들어갈 수 없었고, 3주만 빠지면 낙제점을 받았기에 화학 실습시간은 그야말로 공포의 지옥실습이었다.
어느날 같은 조의 남학생 한명이 학교에 치와와라는 개를 데리고 왔다. 어떤 사정으로 온식구가 다 각각 외출을 해야하는데 개를 데려갈 사정이 못되고, 그 개가 무서움을 많이 타서 절대 집에 혼자 못둔단다....개 맞아????
암튼 식구들이 고심고심 한끝에 그래도 대학생인 그애가 가장 융통성이 많다고 결정되어 데리고 온 것이다.
문제는 그날이 화학 실습이 있는날!!!
그 친구는 치와와를 주머니에 숨겨갖고 들어와 실습대 서랍 하나를 조금 열고 그 안에 치와와를 넣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지나자 치와와가 자꾸 낑낑대는 것이다. (우린 한번에 보통 5시간 정도 실습을 했다.)
조교에게 들킬까봐 초긴장 상태이던 그 친구,
조교가 그날의 실습내용을 설명하며,
"이게 무슨 소린가아.... 하면..."('하면' 소리는 좀 작았다)
하는 순간 그만,
"녜, 개소린데요."해버린거다.
실습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조교는 울그락 푸르락....
나중에 아무리 빌었는데도 신성한(?) 실습실에 개를 데려온 괴씸죄까지 적용돼 그친구 결국 다음해에 재수강을 해야했다.
불쌍한 친구....지금도 개를 기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