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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없는 하늘아래.


BY 어쨋든 광란의
2001-07-25

1년 365일 초등학생 어린 아들 두넘과 울 집 큰아들(남편)으로부터 해방될일 없던 나로서 꿈같은 기회가 왔다.
교회에서 초등학생 수련회를 가는데 아들이 거기 가겠다고 했을때부터 이박삼일간 내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만끽해야 할지 몰두하기 시작했다.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믄서 불안감보다는 자유부인이 되서 좋은 나는 과연 엄마 자격이 있는건지 몰러~~~~~~
어쨌든 아들없는 2박은 광란의 밤을 보내야 할텐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구 했던가??
아들 떠나기 전날 밤에 설사가 나더니.....아들 보낸 담부터는 본격적으루 뱃속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이 무신 가혹한 운명의 장난이란말인가.
첫날은 비두 억수루 왔다.
넘어가두 낼 하루가 남아있다.
하루 종일 침대와 화장실만 오갔다.
이튿날~~ 설사는 그럭저럭 멈췄는데 배가 아펐다.
하루종일 컴앞에 앉아 만지작 만지작....채팅방두 억수루 들락 날락.
시간두 더럽게 안간다.
방두 치워놓은채 그대로이니 손댈것두 없구,
먹는 사람 없으니 밥두 안해두 되구,
억울하니 친구 가게라두 가볼까 싶어 전화 했드니 설사가 나한테 옮아서 고생이라나?
설사가 전염병인줄 몰랐다.
밤에 배만 아프지 잠두 안온다.
그렇게 2박이 지났다.
새벽까지 잠을 못잣는데 일찍두 눈을 뜨게 된다.
오늘 아이들이 오는 날이다.
보구 싶다.
아침이 되니 배가 좀 편안해졌다.
나는 벌받은거다.
오늘 오후부터 나는 내자리로 돌아간다.
또 바쁘게 아이들 뒤를 ?아 다니며 악쓰고 잔소리 하고,#$@54535
오늘 아침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빛났다.
일찌감치 슈퍼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거리랑 반찬 거리 장만 하고 아이들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집에 있어야지.
그럴려믄 오늘두 운동은 빠져야겠다.
또 363일의 나머지 전쟁을 위해 나는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