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35

사고뭉치 울딸...


BY 고무다라이 2001-07-27

음... 이번 사고는 아주 경미한(?) 것이라서...
그래두...

제 친구랑 통화를 했지요.
이리 저리 수다 떨면서 자기 아들(인자 3살, 24개월) 속썩이는 야그하구 울 딸 애먹이는 야그 하면서 전화세 울려가면서 열쒸미 통화했습니다.
제 친구 아들내미... 전화 통화 하면 5분후부터 옆에서 온갖 난리 다 부리는대, 왠걸...어젠 조용하더란 말이죠...
왜 그렇냐.. 물어보니, 쭈쭈바 먹는다... 하데요.
그래서 잘 먹냐구 물어봤더만, 아주 잘 먹는다구... 하데요...
그래서 알았다구 하구 전화를 끊구...
아기랑 잘 놀았지여.

우유 한통 멕이고, 울 아기 잠든 사이에 또 컴터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주로 게임이지만...ㅡ.ㅡ;;) 하다가, 울 아기가 깼지요...
컴터 하시는 분들은 아시리라...첨에야 아기 잘때꺼정...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특히 게임 같은 경운 중독성이 많은 관계로다가 한게임만 더...
이러구 있으면 시간이 후닥후닥 지나가지여...

그때 아까 친구한테 들은 쭈쭈바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냉동고에 있던 쭈쭈바를 꺼내서 줬답니다.
울딸 무자게 좋아하데요...
시원하니까...(에어컨 하루종일 누구땜에 트는데...그걸로도 모자란다 봅니다.)
하나 줘 놓구 좀 있으니 친구한테 전화가 오데요.
그래서 또 수다를 떨었지요...

울딸도 제가 전화하면 엥겨붙고 난리도 아닌데, 넘 조용히 가만히 앉아 있습디다.
어젠 무선 전화기가 방전이 되어서 유선전화기를 사용중이었는데, 넘 조용해서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
울딸... 먹는걸로만 안시원했는지, 온통 쭈쭈바 세상을 만들어 놨더만요.
입 주윈 말할것두 없구, 다리도 시원해야 하는지, 다리에다가 쭉쭉문지르고, 거기다가 방바닥까지...
쭈쭈바가 하늘색이었는데, 세상에...
노란색 방바닥을 하늘색으로 도배를 해 놨더만여...

지가 미쳐요...정말루...
급하게 전활 끊구... 울딸 닦아주는데, 지가 무신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고, 쭈쭈바 뺏어갔다고 급기야 울기꺼정...

방바닥 하나 가득을 닦고 또 닦아도 아직꺼정 진득진득 하네요...
정말루...
누굴 탓하겠어요. 어미 잘못 만난 탓이지...


그러고 저녁엔 중복이라 남편과 같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답니다.
삼계탕을 먹을래? 하다가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 싶어 고기집으로 갔답니다.
가서 좀 있다 보니 울딸 보다 한 5-6개월 정도 빠른 남자아기가 들어왔더군요...
울 딸 .. 그아기랑 놀고 싶어서인지, 아님 그 아이가 가지고 있던 장난감이 갖고 싶어서인지, 자꾸만 그 아이한테로 갑디다.
근데...
그 남자아인 울 딸이 싫은지, 자꾸만 자기 엄마, 아빠한테 앵겨붙더군요.
저 어제 음식 먹으면서 아이 데리러 다니구...
에휴~~~
참 힘들었답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주는데... 울 딸 또 환장하지요.
콘에 담아주는걸 죽어두 자기 손에 쥐고 먹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는지 안주고 입에만 넣어주니 안 먹습디다.
콘에 하나 더 담아주니...
혼자서 좋다구... 다리에 또 문지르더군요...
저 할말 없습디다.
찍찍한 울 딸...울 남편이 안고 전 운전하구...
집으로 왔답니다.

아기 키우면서 별의 별일 다 있겠지만...
초보 엄마로썬 느낀게 딱 하나 있네요.
흘리지 않고 먹을때까진 절대로 쭈쭈바 주지 않는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