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비현실적이다...
직장에 앉아서두, 어느순간 난 내 공상에 푸욱 빠져 있고...
그렇게 실없이 웃기도 자주 웃는다...
항상 많은 공상과 상상속에 허덕이며 살고 있는데...
요즘은 로맨스를 꿈꾼다...
사람들이 뒤에서 쑥덕이는게 싫어, 언제나 꿈만으로 끝이 나버리지만..
지난 4~5월에는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보며, 극중 민철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을 보며, 저런남자와 사랑한번 해봤으면, 했구..
그리구, 또 얼마 후에는...
대학시절 나에게, "나, 너 좋아해도 돼?"라구 묻던 두살어린 동기(?)
를 얼마전 대학 동창회때 만났다...
내 모습이 어쩜 그리두 추하게 느껴지던지...
아이 낳고, 근20Kg이나 불은 몸으로 대하니, 얼마나, 멋쩍던지..
머... 그렇다구 해서, 그당시 내가, 그에게 관심있어 하던건 아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아이'정도로 생각했던거 같다..
그당시 현재 우리 아기아빠가 되어버린, 울 신랑이, 훠얼씬 멋져 보였으니까..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그래두, 그게 참 멋쩍었다.
그아이 앞에 나설 자신감도 없었고...
괜히 행여나, 그아이에게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싱싱하던 내 모습에 재를 뿌리는건 아닌지....나에 관한 기억이 좋은 기억이라면, 그 기억의 내 모습을 깨고 싶지 않은데...하는 생각이 줄곧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그래도, 내게는 날 아껴주는 신랑이 있으니...'하면서두..
아직도 나를 좋아해주는 마음이 눈꼽만치 남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어찌 그리 뻔뻔스럽게도 들던지...
그래두 처녀시절엔 아주 가끔은, 내게 관심을 보이던 남정네들이 있었는데... 좋은시절 다갔구나, 하는 생각...
참... 스스로가 가엾다는 생각이 든다..
몰라보게 불어버린 내 모습이 추하게 느껴지고...
그런 모습으로, 로맨스를 꿈꾸는 내 자신이 참 한심하다..
정신 바짝차리고, 현실을 직시 해야지...
나를 아껴주는 신랑이 있고, 애기 봐주는 시어머니에, 눈에 넣어도 안아픈 이쁜 아기까지 있는데... 무어가 부족해서, 이런 쓰잘데기 없는 로맨스같은걸 꿈꾸는지...
그래도....
애딸린 유부녀에 뚱뚱한 아줌마(?)더라도...
나는 여자다....
멋있는 로맨스에 대한 내 꿈은 쉽게 접히지를 않는다...
오호... 이를 어찌하면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