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마누라 흉좀 보려한다.
대놓고 보았다간, 맞아죽기 십상이고...
어쩌랴?...이렇게라도 해서 내 답답한 속좀 풀어봐야지...
이, 웬수가 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거다.
하긴, 처가집식구들, 모두 무슨 술하고 웬수라도 진거마냥
마구, 퍼 자시는데...
지가뭐, 술 안먹으면, 돌조씨라나?
술도 음식이니, 내 뭐라 말하진 않는데..
도가, 너무 지나치니 하는말이다.
술먹고, 아무대나 오줌싸는건 다반사고...
게기긴 왜, 그리 게기는지...
아주, 한번씩 질퍽대 놓으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
그래도, 술을 안 마셧을땐, 제법 애교가 있는지라...
내, 그놈의 애교와 정때문에, 살아가지만...
어느해, 추운 겨울이었다.
전생에 무슨, 강아지였는지,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강아지부터 시작해, 토끼, 오리, 하다못해 쥐새끼까지...
( 그게 햄스터라고 하더만...)
처가집에서, 진도개라고 하며 강아지 한쌍을 준 거다.
처음, 한쌍으로 시작된것이..
무슨놈의 번식력이 그리도 좋은지...
어찌어찌, 하다보니 27 마리까지 늘어난거다.
터가 제법 넓었던지라, 그, 여러놈을 모두 키웠는데
짭짤하니 부수입도 얻어지고...
비상식량으로도 제 몫을 단단히 하는지라.
온, 집안이 개판이 되어도 내, 참을수가 잇엇다.
( 눈들은 왜, 흘기슈?..그러는분들은 안드슈? ~ 내숭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즈그들끼리 눈 맞고 몸 맞아 새끼들을, 서로 낳아제끼는데...
구월이 ( 개 쉐이 이름 ) 가 낳은 새끼가, 배 밀이 할때쯤...
녀석이, 개 집에서 어쩌다보니 떨어져 나왔나보다.
고장난 차를 수리하느라 깜깜해지도록, 차를 고치는데...
어디선가,후루룩 짭짭~~~ 소리가 들리는거다.
하도, 이상해서, 후레쉬를 갖고 비춰보니...
구월이새끼들 보다 먼저 나온놈들이.
구월이 새끼를 짭짭~~~~~ 해 버린거다.
황당해서리.....
한잔 걸친, 이놈의 마누라...
" 불쌍한, 우리 구월아~ 를 외치며 꺼이꺼이 우는데...
겨우, 달래놓고, 집으로 들여보내놓았는데...
대충, 차를 다 고친거 같아, 씻고...전자제품이 고장난게 있어
고쳐놓고 방으로 들어가니
어라?~~~ 여편네가 없어진거다.
" 이 여자가 어디로 갔지?
급히, 전화번호 책을 꺼내놓고, 이웃집에 마실이라도 갔나해서
전화를 해 보니, 아무데도 안왔단다.
주방으로, 변소간으로, 빈 방마다 모두 찾아봐도...
이놈의 마누라가 없는거다.
겨울밤! 밤이 깊어갈수록, 날씨는, 매서워지는데...
웬수네 대수네 해도 슬슬 걱정이 되는지라...
후레쉬를 들고 온 동네를 한바퀴, 모두 돌아봐도....없다.
이, 여자가 어떻게 된건가?....
술, 마시고 게걸거릴땐, 고만 딱~~ 안살고 싶엇는데.
자꾸만, 코 끝이 찡~ 해오고, 눈이 따끔거려온다.
" 아무래도 안, 되겟어...
두껍게 옷 껴입고 본격적으로 찾아봐야지...."
대문을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코고는 소리가 들려오는거다.
거의, 농사만 짖고 인가가 별로 없는 동네 인지라...
머리끝이 쭈뼛스며, 등골이 오싹해지는데...
나도, 싸나이...대장부 아닌가?
소리나는 쪽으로 닥아가, 후레쉬를 비춰본 난...
그냥,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너무도 놀래고 황당해서리...
여태껏 애면글면, 찾아다닌, 이 놈의 여편네가...
구월이 집에 터~억 하니 들어가...
에미개, 한마리와 강아지. 네마리....
그리고, 이, 여편네...
같이 뒤 범벅이 되어 자고 있으니...
거기다가 코까지 곯아대며 말이다.
" 이걸, 그냥 콱!~~~
그래도, 아무일 없이 있어준게 반가워, 흔들어 깨워선...
집안까지 업고 들어오는데
등짝에 업혀서 그런다.
" 구월아~~~ 불쌍한 구월아~으~~~ 헝헝헝...
니, 새끼 못 지켜줘서 미안해~~
차~암~
이걸, 그냥....화~악 버려버려?
에구! 정때문에..... 사는세월~
댁에 부인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