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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중독성이 있다.


BY 이순이 2001-08-22

"여보 리모콘 못 봤어?"
"못봤어, 왜? 없어?"
"없어. 빨리 빨리 찾아봐... 이거 어디갔지?
오늘 여인천하 나오는데... "
"그럼 그냥 손으로 해.'
"귀찮찬아.. 리모콘 찾아봐,, 어! 여인천하 한다.
에이- 그냥 보구 찾아아쥐---,, 말소리 좀 켜봐"
"당신이 해, 당신은 손이 없어?"
"아 알았어 조용히 해, 경빈나왔다."

이런 대화가 오간다면 TV프로그램에 못숨걸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여자인 나라구 생각할꺼다.
하지만, 지금 드라마에 목매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울 신랑이다. 허걱--
그럼 흥미진진한 여인천하만 호령할까? 아니다. 초저녁부터
기다리는 드라마는 요일별로 따져가면서 시간까지 요리조리
맞춰가면서 열씨미 본다. 그러다 못 보면 울 신랑
인터넷을 뒤적이면서 꼭 본다.
어떤때 내가 이렇게 아컴들어오느라 컴퓨터 앞에
앉자있다보면 못 보는 드라마는 요약정리까지 해서
이러쿵저러쿵..

"그여자가 않되었어, 그딴놈을 만나서 죽어라 고생하니 말이야"
"당신도 남자잖어.. 근데 남자 욕이 나와?"
"못된것은 못된거쥐, 근데 여보 그여자 행복해질까?"
"몰라-- 내가 작가야, 방송국에 전화해봐"
"방송국에서도 잘 않가르쳐 주던데.."
"허걱- 당신 전화도 했었어?"
"응--(이럴루가) 근데 방송나가는거나 잘 보라고 하대..
갈켜주면 어때서 말이야.. 그치 여보?"

이 남자가 이렇게 드라마에 빠지게 된것...
흑흑-- 다 이여자의 간교함 때문이란것
여기서 솔직히 고백하는 바이다
내가 볼만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이,
스포츠나 뉴스나 뭐 그런 딱딱한 것들만 본다고 채널의
선택권을 주지 않는것이다.
그렇다고 아그들 마냥 두 떡대들이 채널가지고 싸우는것은
정말 남보기가 남사스러운 일이구.
나는 차츰차츰 세뇌를 시켰다. 제일 흥미진진한 부분들.
예를 들면 사약을 받을것 같은면서도 받지 않고 다음회를
넘기는 부분에서는 꼭 같이 봐서 궁금증을 유발해논다.

"그거 어떻해 됐지? 사약 받았어?"
"몰라, 오늘 하는데 한번 볼까?"
뜨악한 표정이지만, 지가 더 궁금하니깐...
"그럼 한번 보지 뭐..."

이렇게 차츰차츰 아줌마들이 왜 드라마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서서히 물들게 하였더니..
이제는 나도 두손두발 다들게 된 드라마광이 되었다.
만세! 만세! 만만세!

지금도 드라마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
끝나면, 오늘도 여전히 드라마 평론가로써 오늘의
드라마를 요약할것이다.
그 자신은 모를것이다. 드라마에 중독되었다는것을... 호호호
그리고 드라마의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도..
이건 약두 없다.. 텔레비젼이 사라지기 전에는,

참고로 리모콘은 밤늦게 잘려구 내린 이불사이에서 나왔다.
생각해보니깐, 늦게까지 방송보구 그냥 자버린 내가
이불사이에다가 놨던것 같은 기억이 난다.
괜한 아들에게 어따 놨는지 족쳤던게 미안할 따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