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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요.


BY 왕스트레스~ 2001-08-25

안녕하세요..전 26살의 직장인인데요.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솔직히 해답은 나와있어요.

남친과 사귄지는 6개월이 넘었어요.다른 커플들과 비교했을땐, 약간
빨리 친해진것 같기두 하구...잘 지내왔으니까, 거기에 대한 후회라는건 들지 않았구요.
근데, 요즘 들어 많이 싸우기 시작해요.
남친도 그렇구 나도 그렇구..호탕한 성격은 아니거든요. 그래두 남친보다는 제가 더 말을 많이 하고, 남친도 말이 아예 없는건 아니에요.
문제는 둘다 좀(?) 예민하다는 것.....
무슨 말을 하면 그걸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좋게 말해서 신중한거지..사실은 무지 신경이 쓰이는 거거든요.
상대방에게 말할때 조심하게 되구...

제가 약간 건망증이 있어요. 그래서 말을 들으면 잘 까먹죠.
그래두 한번다시 언급을 해주면...아~그거?! 하고 생각은 잘나요.
근데,얼마전에 우리 남친이 말해준 걸 까먹은적이 있어요.
그래서 다시 물었죠.어떤 내용이었지? 말해봐~
그랬더니, '싫어..말 안해줄래. 내가 얘기했었잖아.'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해...생각이 안나..그랬더니, 그건 그래두 자기가 겪었던 것중에 큰사건(?)이라서 기억할수 있어야하지 않냐구.... 할말이 없더라구요.
별거 아닌데 그사람은 자기에게 큰사건이니까, 나도 그 큰사건을 기억하고 있어야 된다는 말이죠. 남친 어렸을때 얘기거든요.
물론 섭섭은 했겠죠. 자신의 어린시절을 공유하고 싶었기에 저에게
말했으리라고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딱 짤라서 그렇게 말해버리니까 내가 무슨 큰 죄라도 지은 듯한 느낌이고, 바보가 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적이 몇번 있어요. 그래서 요번에도 제가 더 민감하게 반응을 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것땜에 괜히 언성을 높혀서 싸웠어요.
더 원론적인 얘기까지 하게?映맙?
사소한거 가지구 감정이 너무 상하게 되니까...별별 생각이 드는거 있죠?
성격이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차이가 나니....답답하고.
물론 전화로 얘기할땐 서로 사귄지 6개월이니까, 서로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을 맞춘다는게 어렵지 않겠냐구...그러니까 앞으로 더 노력을 해야되지 않겠냐구...둘이 그렇게 결론을 지었어요.
너무 추상적이니까...

다른사람들은 그러더라구요. 지금이 제일 좋을땐데 왜 싸우냐구.
토라진 적은 많지만, 이렇게 감정이 둘다 상할만큼 싸운건 한 세번쯤
되나봐요. 그때마다 나오는 문제점들은 중복되는게 다수구요.
지금 연애할때도 이렇게 사소한 거에서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 어떨까...둘다 별일없이 무덤덤하게, 우리 엄마,아빠처럼 지내게 될수 있을까.
너무 불안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결혼생각이 들었었는데,.,,,
이젠 앞일이 걱정되고 불안하고...아직 정식으로 결혼얘기가 오간건 아니구요..

남자라면...이런것도 고정관념일순 있지만...
전 두살차이나는 우리 남친이 그냥 알아도 넘어가주고..감싸주고
...했음 좋겠어요. 너무 무리인가요?
다른 모든 여자분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어떤경우엔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운 그냥
알아도 넘어가주는........
둘다 자존심이 센거겠죠? 저도 그렇게 못하니까...
별거 아닌거 가지고 둘이서 따지고 들고 하다 보니까, 서로가 하는 말의 뉘앙스까지도 걸고 넘어지더라구요.

오늘이 삼일짼가??? 남친은 회사로 전화 1번,메세지 하나 남겼어요.
전 하기싫고, 또 전화통화 했다가 어떤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지 걱정이 되서 ....전화를 꺼 놨어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기도 하고....냉정하게 서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서요.

근데,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게 일방적으로 제가 이런 시간을 가져서 남친쪽에서 기분나빠 할까봐...그리구 서로의 합의하에 시간을 갖게 되더라도 서로 어색해지고 서먹서먹하게 될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너무 두서없이 썼죠???
감정이 정리가 잘 안되네요.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꼭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