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우리집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얼른 겉옷으로 갈아입고 나갔더니 6층에 사는 엄마가 많은 짐을 지고, 메고, 들고 나타났다. 3박 4일동안 기도원엘 가는데 시간은 다 됐고, 마을버스를 타려니 그렇고... *지하철 근방에 있는 자기 교회까지 데려다 줄 수 없느냐기에 그러지요하고는 혹시 머리가 엉크러지지 않았을까 싶어 모자를 눌러쓰고 급히 나갔다.
목적지까지 내려주고 오면서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가! 그이가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지하며 아파트앞에 도착했는데 그의 딸이 아파트 현관에 서 있는 것이다. 그때까지도 전혀 몰랐다가 갑자기 "그래! 자기 딸의 차도 있고, 남편의 차도 있었는 데 나를 불렀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집에 들어오려다 나도모르게 뒤를 힐끗 쳐다보니 하얀차가 미끄러지듯 도착하더니 그 딸을 태워가는 것이다. "그래, 그러면 그렇지! 오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오해는 의심을 낳고, 의심은 망상을 낳는다 하지 않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