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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남편


BY 자두 2001-08-29

목욕하다보니 또 온 다리가 말이 아니다.

발목부근에서 시작해 허벅지까지
온 다리가 다 시퍼런 멍 투성이라
볼 수가 없다.

"폭력신랑!
이리와서 내 다리좀 봐봐.
자기 나한데 밉보이면
사진찍어놨다가 신고할꺼야~~"

하니,
울 신랑 어이가 없는지 한마디 한다.

"또 어따 박었냐?"

"나도 몰라...훌쩍"

내가 체질도 좋고, 건강하고, 피부도 좋은데
한가지 단점은 멍이 무지하게 잘든다.

승민이가 장난하느라 허벅지를 쫌만 깨물어도
시퍼런 멍이 바로 생겨버려
최소 2주는 또 울 신랑을 폭력남편으로 만든다.

거기다
대퉁맞아 아무대나 박어대서 허구헌날 다리가 빤한 날이 없다.

그래서
반바지 입고 밖아 나가면
나갈때 마다
동네분들께
내 다리모양새를 설명하기에 바쁘다.

"이게요,
울 승민이가 자꾸 깨물어서 시리....주절주절"

최소한
울 신랑을 폭력남편으로 만들지는 말아야지.

울 신랑 평생 폭력이라고는
중학교때 계속 찝쩍거리던 반아이랑
한번 싸운거 외에는 없다는
평화주의자인데,

졸지간에
폭력남편이 되버려 안됐다.

으흐흐
다리 간수 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