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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제 3인방에게 묻는다. '조선일보가 경제청문회에 서야 하는 3가지 이유' 펌


BY 글쓴이
강준만 2001-08-29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라는 시민단체가 있다. 언론운도에 관한
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제 1의 단체다. 요즘 이 단체의
신문모니터분과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

매월 [말]지에 모니터 결과를 싣고 있는데, 그게 아주 재미있거니와
유익하다. 말지 98년 12월호엔 [조선일보가 경제 청문회에 서야 하는
3가지 이유]가 실려 있다.


조선일보는 앞장서서 외환위기를 축소,은폐했으며,
외환위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했으며,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이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경제 청문회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오죽 눈치가 빠른가.
여론이 그렇게 흐를수도 있다는걸 미리 감을 잡은 것인지 아예
원초적으로 경제청문회에 반대하고 나선지 오래다.
동물적인 생존 감각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조선일보를 그냥 용서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그 모니터 기사의 일부를 인용하기로 한다.


"조선일보는 외환위기를 예측한 각종 보고서와 외신보도를
무시하거나, 축소,왜곡한 반면, '외환위기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만 대대적으로 부각했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이를 근거로
성급하게 '외환위기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인터뷰와 설문 조사까지 '단독으로' 실시하여 외환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여론을 '앞장서서' 주도한 조선일보는 구제금융을
요청하기 이틀 전까지 'IMF 도움없이 위기 해결 가능 (97.11.20)
하다고 되풀이 보도하여 당시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대변했다...
.....


조선일보는 11월 10일자 사설 '외국의 [한국경제 때리기]
에서도 '한국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의 실체를 다소
과장되게 비관적으로 보도 또는 전망한다든지 함으로써...
한국의 이미지와 경제의 신뢰도에 중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정부의 우려는 현재 사태의 민감서에 비추어 충분히 근거있는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라며 외환위기를 은폐하려는
정부측 입장을 대변 하기에 바빳다...


그렇다면 조선일보가 외신에 대한 당시 정부여당의 '불만'을
가장 충실하게 대변했던 배경이 무엇인지 경제 청문회에서
반드시 밝혀야 할것이다.


- 조선일보 독자들은 기억력이 없는 바보들인가??!-

조선일보가 '잘못했다'고 국민에게 사과만 했어도 모르겠다.
아니 그냥 부끄러워서 쥐죽은 듯이 침묵만 해도 모르겠다.

지난 대선 기간중엔 아무개 후보의 'IMF 재협상론'이 나라를
작살내기라도 할 것처럼 난리를 치던 조선일보가 요즘엔 IMF의
원수나 된 것처럼 '재협상'수준을 넘어선 주장과 논리로
IMF를 공격해대면서 김대중 정권을 비판하는 모습을 구경해주긴
매우 어렵다. 조선일보 독자들은 모두 기억력이 없는 바보들이라서
그런일이 벌어지는 건가??!!

조선일보는 행여 조선일보가 경제 청문회에 서게 될까바 불안했던
건지 지난 여름부터 집요하게 경제청문회 반대론을 펴왔다.
8월 22일자엔 연세대 함재봉 교수의 "또 청문회인가?"라는 칼럼,
9월 3일자엔 최청림 논설실장의 "정치논리로 여는 청문회"
라는 칼럼, 9월 5일엔 김대중 주필의 "청문회와 관료"라는 칼럼이
모두 경제청문회 흠집내기용 이다.

하려면 이런식으로 잘해보자는 말도 할 법한데, 무슨 얼어죽을
청문회냐는 식으로 반대만 하시니 그게 그만큼 조선일보가
불안하다는걸 말해주는 것인가.

꼭 외환위기가 아니더라도 조선일보, 특히 경제 3인방이라 할
최청림 논설실장, 변용식 편집부국장, 송희영 경제과학부장에
대해 나는 묻고 싶은게 몇 가지 있다.

이념적, 정치적으로 문제가 많은 신문이라면,
경제적으론 좀 그럴듯 해야 할 터인데, 그게 전혀 그렇질
못하니 답답해서 묻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