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낮의 더위는 여름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하지만
대자리위에 누워 가만히 하늘보고있음
시원한바람이 부쩍 높아진하늘이
이아줌마의 맘을 흔들어놓는걸 보면
가을이 이미 곁에 와있긴 있나 봅니다
며칠전 어느집 집들이에 갔다가
술마시며 이런얘기 저런얘기하다
흔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군대.축구.정치 얘기 하게 됐습니다
3년전인가 대통령선거때
그중 한분과 꽤 과격하게 토론한적이 있었는데
그분을 3년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정치 이야기하다
정치때문에 열받은것이 아니라
꽤나 여유있는 그분
못사는사람은 가난이 숙명이거니
하면서 고개숙이고 받아들이고 그냥 그렇게 살아야한다는말에
아줌마 열받아
가난이 죄냐 인간의 가치문제로
그렇게 흥분했던것 같은데
내주위에 더 흥분한 남자들 다른남자들은 어디로 가고
그분 표현이 내가 알고있는넌
무척이나 얌전하고 말이 없는얘였는데....
이제와 나만 갖고 뭐라더군요
정치얘기하다 입장달라
논쟁하게 되면
극성맞고 여편네 되나요
졸지에 아줌마 나이먹고 극성스러워진 아줌마 됐습니다
모임이 한참 무르익어갈때쯤
아줌마는 아줌마끼리 모여앉고
아저씨 아저씨끼리 모여앉아
아줌마들 공부문제 집안문제 이야기하고
아저씨들 예전이야기하다 정치이야기 했습니다
마침 우리남편보다도
내가 더 잘알고있는분들이라
이아줌마 우연히 아저씨들 사이에
낑겨 앉았습니다
순간 갈등했습니다
아줌마들에게 가느냐 남느냐
편한사람들 사이에 남는것이 편해
아줌마 그냥 앉아서 이야기햇습니다
모임에 가면 대부분이 공부얘기
시댁이야기 살림이야기로 지냅니다
그래서 가끔은 때로는 딴 이야기도 하고싶은데
많은 아줌마 다른것엔 별 관심없습니다
물론 저또한 요즘 신문 잘 안봅니다
그나마 본다면 스포츠신문이나 봅니다
그리고 아이들 공부 어떻하면
남편하고 아이들과 잘먹고 잘살까 궁리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가끔은 세상돌아가는데
눈돌리고 싶고 관심갖고싶습니다
그냥 남편이 찍으라니 찍고
아주 단순찬란하게 같은 고향이라서 찍고
그렇게는 살고 싶지않습니다
요즘 정치판을 보면 무척이나 식상하고
신문.뉴스 다보기도 싫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유치찬란하고
단순무식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 정치인들
아무리 손가락질하고 욕해봤자
그사람들 누가 두손으로 찍어 국민대표 만들어 줬나요
그런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이나라가
과연 우리 자식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줄수있는
나라가 될까요
난 우리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두눈 똑바로 뜨고 지키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정치도 잘하고
좋은나라 깨끗한나라 언젠가는 되겠지요
아줌마 그날 아주 재미있게 보냅답니다
정치 축구얘기 같이 하면서
때론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주제로 수다떠는것도
재미있더군요
세상에 남자꺼 여자꺼 특별히 나눌것 없습니다
군대얘기 할때 재미있게 들어주는것도
대화의 한몫아니겠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스포츠신문이나 보고
뉴스안보고
아이들 공부문제로 시달리고 있지만
가끔은 아줌마도
세상사에 관심갖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