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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슬퍼라


BY su2609 2001-09-04

26살 . 결혼한지 벌써 5년 .빠르죠 . 참 우수웠죠. 간단하리라 생각하고 또 어렵지 않으리라 했는데 벌써 5년이 훌쩍.
결혼해서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두 아이를 낳고 그 와중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그것고 올 4월에 나 둘째 낳고 몸조리한지 보름만에
이미 예견되어 있던 일이지만 어찌나 우리 시아버지 불쌍하고 내 자신이 서럽던지 .큰아이 백일이 안되어서 중풍으로 병원에서 3년 집에서 1달 보름만에
긴 병에 효자 없고 마누라도 없고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석달뒤 우리 3째 아주버님 큰아들이 뇌출혈로 죽고
참 희한한 세상. 태어나는 건 순서 있지만 죽는건 순서가 없다더니.
이제 겨우 9살된 아이 .뭐라 위로 해야할지 .뭐라 표현못하는 이 얄달구리한 기분, 형님은 지금 작은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아주버님은 한국에 남아 홀로 쓸쓸히
너무나 가을이 슬퍼라. 우리 형님 이제야 정신을 좀 차린다는데 신경쇠약에 걸린 것 같기도 하구]
걱정이다. 막내지만 같이 산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난 맏며느리가 하는 모든 걱정을 하고 산다. 억울하다는 생각도 하고 벗어나고도 싶지만....내 복이려니 내 자식들이 보고 있으니 하는 생각에
화병이라는 것도 진단 받아보고 지금은 디스크 진단 받고 병원을 오락가락하며 통증주사 맞고 있다.
올 가을은 유난히 더 날씨가 좋은 것 같다.
돌아가신 시아버지 죽어서도 욕들더라. 너무나 비참한 가을하늘 속에 나 살고 있는 듯 싶다.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인가 보다. 참 서글프다.
26에 너무나 벅찬 일을 하며 살다니. 날 아는 쌍둥이 언니
아마 이 글을 읽으면 쯔 쯔 혀를 찰 지도 모르지만.
어쩌겟는가 나도 살아야지
이렇게 몇자 치고 나니 손이나 팔목은 아프지만. 해 볼만 한 듯 싶다
자주 이용해야지. 기분이 상쾌해진다.
내일은 친구가 둘쩨를 낳았다는데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 모를정도로
너무나 바 쁘 다.
이것이 인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