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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4 (목) 12:22 편집
린다김, 이경영 3번째 작품에 출연예정
지난해 군전력증강사업인 백두사업에 관여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재미 여성 로비스트 린다김(48)이 영화계에 진출한다.
린다김은 배우 출신의 영화감독 겸 제작자 이경영(41)이 내년 초 촬영에들어가는 세번째 작품(제목 미정)에 투자자로 참여해 영화계에 본격적으로발을 들여놓는다.이경영이 지난 8월 말 설립한 영화사 가인필름의 한 책임자가 4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린다김은 예전부터 이경영의 열성팬이었다.해외출장이 잦은 린다김은 출장때마다 이경영이 출연한 드라마 ‘은실이’‘불꽃’ 등의 비디오테이프를챙겨다닐 정도.그는 지난해 여름 지인이 연결해줘 이경영과 잠깐 전화통화를한 뒤 그해 겨울에 만나 본격적으로 친해졌다.
린다김은 평소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많이 느꼈고 이런 점에 대해 이경영과 많은 얘기를 했다고 한다.그러던 중 이경영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에영향을 받은 데다 아직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는 영화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투자자로 나서게 된 것.
린다김은 김아영이라는 예명으로 72년 영화 ‘교장선생 상경기’와 73년‘맹물로 가는 자동차’에 출연했으며 77년에는 가수로 변신해 2년간 활동한적이 있다.
이경영은 96년 ‘귀천도’에 이어 최근 ‘몽중인’의 메가폰을 잡았다.린다김과 손잡을 세번째 연출작은 ‘귀천도’보다 여러 면에서 진일보한 무협장르다.원래 린다김은 ‘몽중인’에 투자하기를 원했지만 이경영이 “이 작품은 나 혼자 힘으로 하고 싶다”며 차기작을 권유했고 이를 린다김이 받아들였다.
유진모기자 ybacchu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