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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BY 고무다라이 2001-10-06

정말 남의 일인줄만 알았슴다.
왜냐믄...
어태껏 큰 일(?) 뿐만 아니라 작은 일도 거진 없었으니까요...

아니다..
한번 주전자 홀라당 태워먹구, 남편한테 잔소리 들어가민서 주전자 샀던 적은 있었네요... ㅡ.ㅡ;;

어제 였슴다.
울 남편 옷 다린다구, 하다가 추석?? 입은 양복을 봤지요. 드라일 시킬까 하다 걍 한번 다리자... 좀 있다 한번 더 입고 드라일 맡겨야지...하구 말이죠...
갑자기 부지런을 떨구 싶더란 겁니다.
그래서 남편 양복 다렸습니다.

울 남편... 양복은 아주 가끔 입구, 또한 면바지나, 티는 전 다려입는 스타일인데, 입으면 구겨 진다구 다리지 말라네요.
좋지요... 저야 뭐...
근데, 중여한것은 다림질 솜씨가 여전히 제자리란 겁니다.

엊저녁 혼자 앉아서 바지랑 땀 삐질삐질 흘려가면서 다렸답니다.
뿌듯하니 있으면서(이번엔 두줄 안 났슴다) 옷을 걸러 갔지요.
옷 걸구, 나오는데, 이번에 가을이라고 옷 정리 하면서 내어 논 긴 팔 티가 하나 있더만요.
좀 쭈글쭈글 하대요.
그래서 저것두 다려야지...
하면서 들고 나와 열심히 다렸답니다.

울 다리미 스팀인데, 갑자기 스팀도 안 나오고, 영 이상하데요.
안에 물도 있을 만큼 있는데 말입니다.
이상하다구 혼자 중얼 거리면서 어찌 어찌 해서 구겨진것은 펴구 보니 뒤판에 잘못 다린 흔적이 있더만요...
근데 그??부터 아예 안되더란 말입니다.
아니 다리미가 고장이 났나.. 혼자서 중얼 거리다 보니...

언제 다리미 전선이 빠져 있었을까요...
그니까 티 하나를 다리미에 남아 있던 온기로 대렸다는거지요.
혼자서 언제 빠졌지?
아기랑 남편은 방안에 있는데... 암만 생각혀두 아직꺼징 생각이 안납니다요...

정말... 누가 ?Q을 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