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 때문이 아니라,
우리 엄마 때문에 고민이랍니다.
솔직히 엄마를 보면 결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무지 닮았거든요...
허약하여 늘 아팠던 엄마를 아빠가 책임지겠다는 찐한
러브스토리를 간직한 채 두 분은 결혼하셨고
열씨미 산 덕에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습니다.
근데 어느날 부터 엄마가 넘 변해갑니다.
술과 늦은 귀가,요새는 눈치가 보이는 남자가 하나 있는 것 같구.
충고를 하면 더 나이 들기 전에 이렇게 돌아다니며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의 가족도 엄마가 집안에만 있는 것 보다는 사회생활하는것
대찬성이구 지지하구 있습니다.
근데 더 나이들기 전에 해보고 싶은게 술과 놀음과 남자이니까
문제입니다.
오늘도 술먹구 좀 전에 들어왔습니다.
어린 동생 보기에 민망합니다.
물론 스쳐지나가는 바람(?)이겠거니 하구 첨에 생각했는데...
벌써 3년이 넘어갑니다.
아빠는 아무말씀 없으셨는데...요즘엔 무슨 눈치를 채셨는지
무지 민감하게 반응하십니다.
근데 배짱좋은 울 엄마는 도리어 큰 소리치십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나이드는게 서러우니까...늙는다는게 서글프니까...
일탈된(?)행동도 해보고 싶으시겠지요...
그치만 맘 아픕니다.
나이들면 할 수 없는게 술과 놀음 말고도 무지 많은데,
왜 하필 그걸 선택하시는지...안타까운 마음에 대화를
나눌려고 하면 저보구 아버지 닮아서 잔소리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빠도 엄마도 저두 동생들도 상처받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