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한지 벌써 4년
법으로만 인정안된 어였한 결혼생활이라고 봐야겠지요...
시어른들 찾아 뵙고, 문제생기면 달려가고 , 음식장만하고...
이런지도 벌써 4년이 다 되갑니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을 하면 이런일들을 계속, 이것보다 더 해야겠지?
.....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서글플까요?
첨에는 둘이 벌면 그만큼 돈도 마니 벌꺼 같고 두 부모님들 잘
모실수 있을꺼 같았는데....
지금은 친정도 너무 멀고 싸운다 해도 갈곳 없고... 친정 부모님도 걱정되고....
막상 결혼을 해야한다 생각하니...이것저것 머리속이 혼란스럽습니다.
얼마전 언니와 동생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났기에 이것저것 사주고 싶고 오래동안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친구와 만나고 시내도 돌아 다니고...
부러웠습니다...난 왜 이러고 있을까...앞으로도 계속 이래야 하겠지...하는 생각들
그런맘으로 집에 돌아오니 늦었다고 삐져있는 남친을 봤습니다...
후회가 되더군여...지금까지의 모든 생각과 생활들이..
나도 집에 있으면 부모님께 투정부리고 편할수 있을텐데...
친구와 만나 술도 마시고 시댁어른,형제들 눈치도 보지않고...
분명 남친은 저에게 잘해주는데...
왜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회사,집,친구,시댁....모든게 갑자기 무섭고,외롭고,허무하게 느껴지네요....
제가 왜 이러는건까요....가을이라 이러는 걸까요...
아님 제생활에 질려서, 회의가 느껴져 이러는 걸까요....
이런생각을 하는 제가 잘못된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