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그럴까요?
세상에서 나 혼자 뚝 떨어져 있는거 같고
앞이 깜깜하고...그러네요
얼마전에 미친여자를 봤습니다.
치과에 갔는데 잠시 화장실에 갔었어요
그 병원이 있는 상가 화장실에 멀쩡히 생긴 여자가 담배를 피더군요...
날나리 애도 아니고 무슨 화장실서 담배인가? 싶어 뚱하니 쳐다 봤는데
그여자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하는데
!@$##$%@$#!
도저히 해독할 수 없는 말이였어요
내가 화를 내자 얼버무리고 말더군요
웅크리고 앉아 혼잣말을 하는걸 보니... 순간 다 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말이 하고 싶었으면 저럴까...
나중에 아는 사람한테 들으니 정신병 중에 그런 병이 있다더군요
쉽게 말해서 '횡설수설병'. 생각을 연속적으로 할 수 없고
그래서 말도 어순에 맞게 할 수가 없다더군요...
나도 그렇게 되면 어떻하나...겁이 납니다.
너무 외로워서 돌아버리겠네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속이 따가울만큼 답답하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깜깜해요...
주위사람한테...말하기도 뭣하고...말했다가 이상한 여자
취급받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사실....고민을 털어놓을만한 친구도 하나 없네요...
가끔 여기에서 궁상떨어도 될까요?
마음 놓고 궁상떨 곳도 없군요...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