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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발쓰니....


BY nam1091 2001-10-31

여기
이렇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영감님은 가발을 쓰고 다녀요
맨 처음에는 이상하더군요

흔히 머리이마가 드러났는데
하루는 가발을 맞춰 쓰고 왔는 되
처다 보니 아무리 봐도
우리 영감님 이 아닌 것같에서요

식사를 하면서 쳐다보고
밥을 먹지 못하겠더라구요
얼마나 어색한지 낮선 남자하고
마주앉아 식사하는 기분이고

대면했어 웃지도 못하고 웃음을
참느라 밥을 못먹겠더라구요
자신감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당신은 진작 가발을 쓸걸

말하면서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없는 애교로 기를 살려보겠다고
말했지만 영 내마음 은 가발이 아닌
진짜 당신이 좋다고 돌아서서 입안에서

우물우물 거리고 있었지요
다음 날 출근하는 되 준비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아유 답답하다
못해 내가 옆에서 거들다가 다시

심사를 건드리고 아침부터 화를 내고
꾹 참느라 애먹었으요
요즈음 은 많이 익숙해져서
그래도 대머리를 고민하다

자신감을 찾은걸 보니
처음 웃음을 감추느라
애섯든 생각이 나는군요
아침마다 거울 앞에 가발 쓰는

영감님을 보면서 언제 저렇게
대머리가 됐나 싶고
측은 한 생각도 더니
늙어 가는 부부의
연민의 정인겄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