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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속상해여....


BY soo1234 2001-11-06

전 결혼 17년째 주부랍니다.
전 너무 속상하고 불쌍하게 산답니다.
저흰 결혼초에는 좀 남사는 만치는 못살아도 아파트에서 빚없이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오빠 소개로 제조업을 시작하여 7-8년간 하다가 빚더미에 아파트도 날리고 빚은 빚대로 안고 손을 떼어 지금은 형제들 덕에 지하 오락실에서(살림방이 딸려 있음) 간신히 벌어 아이들 학교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오락실도 불경기라 너무 안되지만 간신히 모아 여태 빚잔치만 하고 있는데 아직도 남의 돈 갚을려면 1억이 넘는돈이라 가망이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중3과 중1입니다. 내년에 고등학교 들어가면 수업료도 더 들고 너무힘들거라는게 눈 앞에 보입니다. 그래도 전 현재상황을 받아 들이며 한푼이라도 벌어 먹고 살려고 하는데 우리 남편은 그렇지가 않네요.
우선 밤낮이 바꿨습니다. 남 잠자는 시간에는 술마시면서 인터넷 고스톱아니면 바둑아니면 음란물을 본답니다. 나이에 걸 맞지 않게 자기자신을 다스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들 일어날 시간에 맞추어 잠을 자다가 하루 종일 아니면 이틀을 잡니다.
그러니 돈도 돈이지만 사람이 화병때문에 살겠어요. 남편의 바낀 밤낮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생각을 해보세요. 오락실 가게방에서 나는 가게 보느라 정신없는데 술 냄새 풍겨 가면서 잠자는 걸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떨까요. 참다 참다 잔소리좀 하면 웬 욕을 그렇게 해 대는지 한마디로 무식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생활을 누구한테 하겠어요. 내가 좋아서 결혼한거라 시댁이고 친정이고 입도 뻥긋할수도 없는 처지예요. 말하기도 싫고요....저도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요. 옆에서 고스톱에다 바둑에다가 뭘그리 냉장고 문 여닫는 소리에 그리고 먹는걸 무척 좋아합니다. 먹는 소리에..... 사람이 할 짖이 아니라고 본니다. 그래서 잠좀자자고 한 소리하면 자기 자유를 구속하려 든다고 더 큰소리에 욕을 해대는데 여러분은 상상 조차 못하실 겁니다.
너무 속상해서 두서 없이 썼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