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먹은 딸아이의 친구가 있다.
이름이 유진이 인데 저희엄마를 닮아서 볼이 토실토실 넘 귀엽게 생겼다.
참고로 그 아이의 엄마는 20살때 남편을 만나 집에서 반대를 무지 하는 바람에 밤도망을 한 사이다. 하기야 대학 막 들어간 딸이 막노동하는 남자랑 그것도 아직어린나이에 결혼한다고 난리를 하니 어떤 부모인들 안말리겠나. 그래서 아직 결혼식도 못올리고 사는데..
이 부부가 금실이 참 좋다. 그것도 밤금실이...
그걸 내가 어찌 아냐고? 그야 유진엄마가 얘길하니까 알지.
난 30대인데도 아직 이런얘긴 낯뜨거운데 유진엄만 보통여자들 같으면 결혼도 안할 나이에 그런얘길 무지 잘한다.
이 엄마가 유진에게 잠자리를 몇번 들키기도 했나보다.
오늘 이 아이가 우리집엘 혼자와서 이쁜 내딸과 인형을 가지고 노는데...
인형을 가지고 이런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는 거다.`
오랫만에 시어머니가 외출을 하셔서 평소 보고싶었던 비디오를 넋을 잃고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랬다.
이 무슨 험한소리. 속없는 우리딸은 무슨소리인지도 모르고 따라하고..
`유진아! 너 방금 무슨소리니?` `왜요?`
`어디서 그런소리를 배웠어?` 내가 소리를 지르니 놀랬는지 `그냥요`하면서 고개를 숙인다.
내가 그소리를 들으면서 유진이가 저희 엄마,아빠 잠자리에서 배웠다고 생각한건 내 생각이 불순한건가?
유진엄마말이 끝내고 숨고르고 있자니 자는줄 알았던 애가 `엄마 다 끝났어?` 하더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