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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BY 칠공주 2001-11-19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들판을 헤메며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글키는 소리가 나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 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