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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완쾌를 빌며...


BY wlwhwnl 2001-11-23


 자칭 자신을 봉황이라 칭하며
 가끔은 날 뱁새라 놀리며 웃기는 남자!

 총각시절 우연히 어느 역술인으로 부터
 "당신은 만인을 웃기는 인물"이라나 우쨌다나

 아마 날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개그맨이 되어 
 만인을 즐겁게 해 주는 인물이 되었을텐데... ㅎㅎㅎㅎ

 그 넘의 부부의 연이 닿아
 이렇게 당신발을 묶어 버리고 말았수.

 뱁새가 봉황의 깊고 높은 뜻을 어찌 알리요?

 어느 날이었던가?
 우린 서로 누가 더 사랑을 많이 하는지
 진지하게 토론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난 알 수 있었다.
 그의 진지한 눈빛만 봐도...
 아니 맘 씀씀이를 봐도 그가 날 더 사랑하는지를... 

 남남으로 만나 부부로 맺어 
 공기같은 존재인 소중한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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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칭 봉황이라 칭하는 당신에게**

 오래 전에 다친 허리통증이
 몇달 전 한쪽 다리로 내려와 
 당기고 발바닥이 저린다고 호소하는 가여운 당신!

 지난 일요일 
 충청도의 한 산사에서
 노스님이 뼈에 찔러주시는 그 길고도 큰 침에
 당신은 온 몸을 움추리며 그 고통을 참아 내었죠.

 차마 난 
 그토록 큰 침이 당신의 뼈속을 침투하는 걸 볼 수가 없었답니다.

 침 맞은 그 자리에 쑥뜸을 들이는
 마치 살을 에이는 듯한 그 고통까지 감내하며
 당신은 용케도 잘 참아 내더군요.

 그 고통은 어느 새 
 내 뼈속에 파고드는 
 아니 내 살이 타들어가는 아려옴에 
 나도 몰래 내 눈가에 이슬이 맺혔지요.

 불쌍한 남자!
 정 뿐인 남자!

 문득 12년 전 당신의 투병생활
 어느 한의원에서
 시커멓게 굳은 혀바닥에 굵은 침으로 마구마구 찔러대어
 몹시도 고통스러워하는 당신의 그 모습이
 필름처럼 뇌리를 스쳤답니다.

 착하디 착한 내 옆지기 당신!
 어찌하여 당신을 이렇게 시험하시는지...
 당신의 그 아픔 
 내 가질수 있다면 나에게도 나누어 주소서.

 그날따라 하염없이 씻겨내리는 빗줄기마냥
 당신의 그 아픔도 말끔이 씻겨내리길 
 난 간절이 기도했지요.

 부디 아픔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빛을 주소서!!

      - 봉황의 완쾌를 빌며 맘 여린 뱁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