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자신을 봉황이라 칭하며
가끔은 날 뱁새라 놀리며 웃기는 남자!
총각시절 우연히 어느 역술인으로 부터
"당신은 만인을 웃기는 인물"이라나 우쨌다나
아마 날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개그맨이 되어
만인을 즐겁게 해 주는 인물이 되었을텐데... ㅎㅎㅎㅎ
그 넘의 부부의 연이 닿아
이렇게 당신발을 묶어 버리고 말았수.
뱁새가 봉황의 깊고 높은 뜻을 어찌 알리요?
어느 날이었던가?
우린 서로 누가 더 사랑을 많이 하는지
진지하게 토론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난 알 수 있었다.
그의 진지한 눈빛만 봐도...
아니 맘 씀씀이를 봐도 그가 날 더 사랑하는지를...
남남으로 만나 부부로 맺어
공기같은 존재인 소중한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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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봉황이라 칭하는 당신에게**
오래 전에 다친 허리통증이
몇달 전 한쪽 다리로 내려와
당기고 발바닥이 저린다고 호소하는 가여운 당신!
지난 일요일
충청도의 한 산사에서
노스님이 뼈에 찔러주시는 그 길고도 큰 침에
당신은 온 몸을 움추리며 그 고통을 참아 내었죠.
차마 난
그토록 큰 침이 당신의 뼈속을 침투하는 걸 볼 수가 없었답니다.
침 맞은 그 자리에 쑥뜸을 들이는
마치 살을 에이는 듯한 그 고통까지 감내하며
당신은 용케도 잘 참아 내더군요.
그 고통은 어느 새
내 뼈속에 파고드는
아니 내 살이 타들어가는 아려옴에
나도 몰래 내 눈가에 이슬이 맺혔지요.
불쌍한 남자!
정 뿐인 남자!
문득 12년 전 당신의 투병생활
어느 한의원에서
시커멓게 굳은 혀바닥에 굵은 침으로 마구마구 찔러대어
몹시도 고통스러워하는 당신의 그 모습이
필름처럼 뇌리를 스쳤답니다.
착하디 착한 내 옆지기 당신!
어찌하여 당신을 이렇게 시험하시는지...
당신의 그 아픔
내 가질수 있다면 나에게도 나누어 주소서.
그날따라 하염없이 씻겨내리는 빗줄기마냥
당신의 그 아픔도 말끔이 씻겨내리길
난 간절이 기도했지요.
부디 아픔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빛을 주소서!!
- 봉황의 완쾌를 빌며 맘 여린 뱁새가 -